키움 팬들 앞에서 1선발 증명했다…로젠버그 "오늘 경기 잊지 못할 것"

[스포티비뉴스=고척, 맹봉주 기자] 기대했던 모습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3-2로 이겼다. 시범경기 성적은 4승 3패가 됐다.
승리 수훈 선수는 이날 키움 선발투수로 나선 케니 로젠버그. 5이닝 동안 공 77개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속구 최고 속도는 149km까지 나왔다. 특히 결정구로 사용한 슬라이더에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올해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팬들을 맞은 로젠버그다. 시범경기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경기 후 로젠버그는 "홈구장에서 첫 경기를 했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함성이 놀라웠다. 팬들의 응원에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 덕분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린 것 같다"며 "오늘(15일) 경기를 잊지 못할 것 같다. 개막전까지 이 에너지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주자가 있는 위기 상황에서 더 강했다. 특히 슬라이더를 이용한 삼진으로 끝내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젠버그는 "많은 투수들이 주자가 있을 때 고전한다. 난 오히려 주자가 있을 때 공 하나하나에 더 집중한다. 주자가 있을 때 승부하는 걸 즐긴다"며 강심장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경기 초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적어 볼 카운트가 몰렸다. 불리한 상황에서 변화구를 잘 활용해 삼진을 잡았다. 배터리를 이룬 김건희, 김재현의 리드가 큰 도움이 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로젠버그 호투를 칭찬했다. "로젠버그가 5이닝 동안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KBO리그 타자들에 대한 적응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개막을 앞두고 페이스를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올해 KBO에서 유일하게 투수 1명,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 조합을 만든 팀이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로 나간 공백과 공격 약점을 메우기 위해 타자 2명을 외국인 선수로 두는 강수를 택했다.

로젠버그는 한국무대가 처음이다. 키움이 오래 전부터 관심을 보냈던 선수다. 과거에도 영입 제안을 했을 정도로 기량에 확신이 있다.
키움은 KBO 무대에서 로젠버그가 충분히 통할 거라 봤다. 힘으로 찍어 누르는 유형이 아닌 팔색조 래퍼토리로 타자를 요리하는 투수인 점도 높이 샀다.
KBO에서 유일하게 올해 외국인 투수를 1명만 쓰는 키움이다. 그만큼 심사숙고해서 로젠버그를 영입했다.
로젠버그는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 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이제 로젠버그의 다음 등장은 22일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 시즌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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