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격하게 아낀다, 뮌헨의 특별한 보호 프로젝트 가동…'홍명보호 미안해요'

이성필 기자 2025. 3. 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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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는 마누엘 노이어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온 요나스 우르빅 골키퍼에게 다가와 집중하라며 소리쳤다. 통증을 잊고 수비에 올인해 3-0 승리에 기여한 김민재. ⓒ연합뉴스/AFP
▲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몸상태를 알렸다. 아킬레스건 부상에 한동안 휴식이 필요하다. 수술은 하지 않아 다행인 상황. 하지만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김민재는 3월 월드컵 예선에 차출되지 못할 것\"이라고 알렸다
▲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부상이 현실화되면서 바이에른 뮌헨과 한국 대표팀 모두 당분간 후방 전력을 100% 가동할 수 없게 됐다. 다만 구단 측에서 수술이 아닌 재활과 휴식을 통한 복귀를 천명하고 있어 4월 챔피언스리그 일정에는 맞춰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결국 부상자 대열에 합류했다.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은 쉴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긍정하고 있지만, 당장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7-8차전 오만, 요르단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에는 대체자 선발을 고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 계획을 밝히면서 김민재의 부상을 알렸다.

뮌헨 홈페이지도 콩파니 감독의 말을 알리며 "김민재가 부상을 입었다. 오래 걸리지 않기를 바라지만, 앞으로 몇 주 정도 결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시한폭탄처럼 안고 있던 아킬레스건 통증이 터졌다. 콩파니 감독도 "아킬레스건 문제가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일이다. 심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의 발표를 공유한 대한축구협회도 15일 '김민재의 좌측 아킬레스 건염으로 인해 치료와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 소집해제를 결정했다. 대체 발탁 여부는 추후 공지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부터 부상을 안고 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 영입된 이토 히로키와 요십 스타니시치가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다요 우파메카노도 경우에 따라 이탈해 김민재의 독박 수비가 이어졌다. 대체자 에릭 다이어가 적당히 메워주기는 했지만, 김민재 수준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지난 8일 리그 25라운드 보훔전에서 김민재의 부재가 얼마나 컸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뮌헨은 레버쿠젠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앞두고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벤치에만 대기 시켰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진 뮌헨 중앙 수비는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스타니시치와 다이어가 함께 뛰고 이토가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섰고 3-2로 신승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중앙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퇴장으로 이탈, 수적 열세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다이어의 느린 수비가 도드라졌다.

앞선 레버쿠젠과의 UCL 16강 1차전 시작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상대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발목이 꺾여 걱정을 안겼지만, 끝까지 뛰었고 3-0 승리에 일조했다. 김민재의 무결점 방어가 있어 가능한 결과였다.

▲ \'다이어 뭐하니?\' 바이에른 뮌헨이 보훔에 2-3으로 졌다. 중앙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퇴장 당한 가운데 에릭 다이어 중심의 수비가 뚫리며 리그 2패째를 기록했다. ⓒ연합뉴스/EPA/AFP/REUTERS
▲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뱅상 콩파니 감독에게 직접 휴식을 요청했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콩파니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전에 그를 선발로 내세워 풀타임 기회를 줬다. ⓒ연합뉴스/AFP/REUTERS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이 완전한 믿음을 주지 못하면서 부담이 컸던 김민재지만, 올 시즌은 중앙 수비수 출신 콩파니 감독이 실수해도 감싸며 심리적 안정감을 줬고 확실하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일부에서 "김민재는 뮌헨에서 뛸 수준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지만, 레버쿠젠과의 두 경기와 보훔전의 차이로 분명하게 확인됐다.

뮌헨이 생각하는 김민재의 복귀 시점은 오는 4월 9일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의 UCL 8강 1차전 홈 경기다. 그 사이 베를린, 상파울리,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리그 3경기는 다른 동료들이 메운다.

이와 관련해 독일의 축구 전문 매체 '키커'는 '김민재는 부상 회복에 주력한다. 수술대에 오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종료 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치른 뒤 재활,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종료와 함께 뮌헨과 계약이 만료되는 다이어의 재계약 확률이 올라가는 모양새다. 당초에는 재계약 없이 대체 자원을 영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험이 많은 다이어의 쓰임새를 내부에서는 고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절친 해리 케인이 다이어의 재계약을 음으로 돕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케인은 다이어의 재계약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혀왔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다이어가 뮌헨과 계약을 연장할 경우 이적설이 피어오르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재회하는 것은 물론 한국-잉글랜드 공수 연대가 뮌헨에서 이뤄지는 것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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