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KBO리그와 LG에 진심"…정규시즌 앞두고 배트 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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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오스틴 딘(31)의 만남은 대표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 성공 사례'로 꼽힌다.
KBO리그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오스틴은 또 한 번의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 배트를 예열하고 있다.
오스틴은 "운 좋게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솔직히 기분 좋다. 하지만, 상을 바라고 경기하는 건 아니다"라며 "나는 KBO리그와 LG에 정말 진심이다. 내가 최고의 1루수가 되려는 건, 개인상 때문이 아닌 LG의 좋은 성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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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오스틴 딘(31)의 만남은 대표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 성공 사례'로 꼽힌다.
KBO리그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오스틴은 또 한 번의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 배트를 예열하고 있다.
오스틴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1로 맞선 4회초 무사 1루에서 오스틴은 드루 앤더슨의 초구 시속 151㎞ 직구를 통타해 좌월 투런 홈런을 쳤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4-2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서는 앤더슨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3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LG는 오스틴의 활약 속에 SSG를 9-4로 꺾었다.
경기 뒤 만난 오스틴은 "오늘을 포함한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대비한 실전 훈련"이라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스트라이크존을 확인하고, 다른 감각을 키우는 등 순조롭게 정규시즌 개막(22일)을 준비하고 있다. 가족도 내일 한국으로 들어와 정신적으로도 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오스틴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을 올렸다.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특유의 장타력을 끌어올렸다.
SSG전에서는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오스틴은 2년 연속(2023∼2024년) KBO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1루수다.
'코리안 드림'도 이뤘다.
오스틴은 지난 2시즌 동안 2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331안타, 55홈런, 227타점을 올렸다.
2024년에는 132타점으로 구단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우며 KBO리그 타점왕을 차지했다.
2023년 70만달러에 LG와 계약한 오스틴은 지난해 130만달러를 받았고, 올해에는 총액 170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연봉 120만달러·인센티브 2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오스틴은 "운 좋게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솔직히 기분 좋다. 하지만, 상을 바라고 경기하는 건 아니다"라며 "나는 KBO리그와 LG에 정말 진심이다. 내가 최고의 1루수가 되려는 건, 개인상 때문이 아닌 LG의 좋은 성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태도도 오스틴이 '성공한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이유다.
올해 KBO리그에는 13명의 새 외국인 선수가 등장한다.
오스틴이 아는 얼굴은 소수다.
오스틴은 "KIA 타이거즈 1루수 패트릭 위즈덤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자주 만난 사이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치르고자 출국하기 전에 인천공항에서 위즈덤을 만나 많은 대화를 했다"며 "(키움 히어로즈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 KIA 투수 애덤 올러와도 인연이 있다. 특히 올러는 비시즌에 같은 훈련장에서 훈련하며 내게 'KBO리그에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제 같은 리그에서 뛴다"고 전했다.
이어 "KBO리그에서 3년째 뛰면서 미국 야구 소식은 거의 듣지 못했다"며 "한화 이글스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뉴욕 양키스 유망주였다는 것도, 플로리얼이 한화와 계약한 뒤에 알았다. 이력을 확인한 뒤에 KBO리그에서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새 출발 하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오스틴은 좋은 롤 모델이다.
오스틴은 아직 안면이 없는 타 팀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기꺼이 '한국 생활 노하우'를 전할 생각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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