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무너지고 쓰레기 날아다니고…제주들불축제 '풍비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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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를 대표하는 축제인 2025 제주들불축제가 밤새 몰아친 강풍에 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났다.
행사장 입구부터 주차 관리를 위해 마련된 천막이 찢어져 펄럭거리고 있었고, 축제 안내장과 상품 안내문 등을 비롯한 종이들이 여기저기 허공을 날아다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파손된 천막을 치우던 제주시 일도1동의 A씨는 "제주들불축제 역사상 이렇게 강한 바람이 몰아친 경우는 처음"이라며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가 이렇게 허망하게 취소돼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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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시를 대표하는 축제인 2025 제주들불축제가 밤새 몰아친 강풍에 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났다.
축제 이틀째인 15일 오전 행사장인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는 아수라장이었다.
행사장 입구부터 주차 관리를 위해 마련된 천막이 찢어져 펄럭거리고 있었고, 축제 안내장과 상품 안내문 등을 비롯한 종이들이 여기저기 허공을 날아다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축제 대목을 기대하며 영업을 준비하던 푸드트럭들도 황급히 행사장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조금 더 들어가 보니 초속 24m를 넘나드는 강풍을 이기지 못한 천막 수십 동이 찢어져 날아갔고, 나머지 수백개 천막들도 위태로운 상태였다.
농수축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마련됐던 싱싱 상생장터 천막도 대부분 파손됐다.
매장 내 플라스틱 의자 같은 집기와 판매용 상품들도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비닐 봉투, 그릇, 플라스틱 의자, 부서진 스티로폼 등이 행사장 바깥까지 어지럽게 날아다녔다.
모처럼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팔지 못한 농수축산물을 트럭에 옮겨 실었다.
식당으로 쓰인 천막에선 식기와 식재료, 테이블 등을 치우고, 설치된 LPG용기를 황급히 분리하는 모습이 보였다.
행사장 주차 안내를 위해 마련된 입간판 등도 대부분 파손됐다.
제주시는 이날 오전 행사 전면 취소를 공지했다.
파손된 천막을 치우던 제주시 일도1동의 A씨는 "제주들불축제 역사상 이렇게 강한 바람이 몰아친 경우는 처음"이라며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가 이렇게 허망하게 취소돼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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