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어 삼성도…갤럭시S25 위성 연결된다

심지혜 기자 2025. 3. 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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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에 이어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된 칩셋이 위성통신 기능을 지원하면서 서비스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위성통신 사업자와 제휴한 미국 통신사가 최근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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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5 위성 통신 지원 퀄컴 칩셋 탑재한 첫 상용 스마트폰
美 통신사 버라이즌, 위성통신 사업자와 갤S25로 서비스 시연
T모바일·AT&T도 서비스 론칭 추진…올해 위성통신 확장 본격화
[서울=뉴시스] 미국 위성통신 사업자 스카일로는 협업한 버라이즌이 갤럭시S25를 통해 긴급 SOS 문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스카일로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애플 아이폰에 이어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된 칩셋이 위성통신 기능을 지원하면서 서비스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위성통신 사업자와 제휴한 미국 통신사가 최근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15일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25 시리즈 위성 긴급 문자 서비스가 미국 1위 통신사 버라이즌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는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 초반부터 예견돼 왔다. 갤럭시S25 시리즈가 위성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퀄컴의 첫 칩셋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하고 있어서다.

퀄컴 측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삼성과 갤럭시용으로 맞춤 설계했다”며 “갤럭시S25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지원하는 위성통신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스냅드래곤 위성’을 탑재한 첫 상용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버라이즌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지난해 8월 스카일로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자사 가입자들에게 위성 연결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던 것. 또한 올해는 갤럭시S25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위성 문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가운데 최근 외신 씨넷이 스카일로가 위성 문자가 작동하는 모습을 직접 시연했다고 보도하면서 상용화 시기가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시연에 사용한 모델은 삼성전자의 내부 테스트용 스마트폰(레퍼런스폰)으로 셀룰러 통신이 되지 않도록 차단한 후 오직 위성 연결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출시된 구글도 스카일로와의 협업을 통해 픽셀9 시리즈 일부 모델에서 위성 기반 SOS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모델은 위성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 칩셋 엑시노스 5400을 탑재하고 있다.

시연에서 스카일로가 보낸 문자 메시지가 수신되기까지는 대략 8~27초가 걸렸다. 답장에 걸리는 시간은 17초 수준이었다.

버라이즌에서는 갤럭시S25 시리즈를 통해서만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위성 문자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위성과 스마트폰 간 직접 연결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지상 이동통신망이 닿지 않는 음영 지역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일로 측은 이번 시연과 관련해 "실제 상용화 수준의 사용자 경험"이라며 "이미 궤도에 있는 위성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우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카일로는 자체 위성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비아샛, 인마샛 등 6개 위성 네트워크 제공업체와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제곱킬로미터(미국 육지 면적의 약 5배)를 커버할 수 있다.

애플은 이미 글로벌스타와 협력해 아이폰14 시리즈 이후 모델부터 위성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일반 이동통신 서비스가 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긴급 문자 뿐 아니라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위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다른 미국 통신사 T모바일은 스타링크 위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오는 7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AT&T는 AST 스페이스모바일과 협력해 위성 통신 서비스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스카일로는 아직까지 위성 연결이 소량의 데이터 전송 메시지로 제한돼 있지만 올해 말 또는 내년 중반부터는 위성 음성 통화기능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내에서의 도입 시기는 예단하기 어렵다. 이미 대부분의 통신 커버리지가 확보된 데다 버라이즌처럼 국내 통신사가 위성통신 사업자와의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에서의 위성통신 서비스는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스타링크가 국내 진출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SK텔링크, KT SAT, LG유플러스를 통해 항공, 선박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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