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감자연구소' 잡아봐?"...'개콘', 편성 변경에 거는 기대감 [IZE 진단]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5. 3. 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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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사진=KBS

'개그콘서트'가 편성 변경으로 시간대를 이동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일요일 안방극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가 오는 16일 방송부터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KBS는 기존 오후 10시 50분 방송 시간보다 1시간 30분 앞당겼다.

'개그콘서트'의 이번 편성 변경으로 부활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2023년 11월 12일 방송을 재개했다. 2020년 6월 방송 중단 후 약 3년 5개월 만의 귀환이었다.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기존 개그맨들이 펼친 무대와는 조금 결이 다른 형태를 선보였다. 특히 출연자들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개그맨들, KBS 공채 출신 개그맨 외에도 타방송사 출신 개그맨들도 끌어안으며 변화를 모색했다. 새로운 얼굴을 대거 발탁했던 '개그콘서트'는 참신함, 새로운 방식의 코미디에 대한 도전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개그콘서트'는 방송 재개 후 다양한 코너를 선보였다. 이 중 '데프콘 어때요' '금쪽 유치원' '심곡 파출소' '소통왕 말자 할매' 등의 코너가 인기를 얻었다. '데프콘 어때요'는 '개그콘서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어 '금쪽 유치원' '심곡 파출소' '소통왕 말자 할매' 등도 인기를 끌었다. '데프콘 어때요'는 지난 1월 '데프콘 썸 어때요'로 세계관을 확장한 코너로 꾸며졌다. 또 '심곡파출소'는 2024년 1월 방송 후, 1년 넘게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소통왕 말자 할매' 역시 2023년 11월 방송 시작 후, 장수 코너로 자리잡았다. 여느 인기 유튜브 채널 못지않은 조회수를 기록해 가며 KBS 예능에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단, 일요일 심야(오후 10시, 11시 이후) 방송으로 인한 시청률 성과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청률 약세에도 '개그콘서트'는 지난해에도 여러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어갔다. '레이디액션' '니퉁의 인간극장' '챗플릭스' '미운 우리 아빠' '습관적 부부' '심의위원회 피해자들' '알지맞지' '만담듀오 희극인즈' 등을 선보였다. 이 코너들은 현실의 상황을 코미디로 승화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이며 '인기 코너'로 등극하기도 했다. 또한 신윤승, 조수연, 송필근, 정태호, 김영희, 윤승현 등 기존 개그맨 외에 나현영, 황은비, 채효령 등 여러 신인 개그맨들을 발굴했다. 또 무명 개그맨들도 '개그콘서트' 무대를 통해 얼굴을 알리는 기회를 잡았다.

2023년 11월 방송 후, 1년 넘게 시청자들에게 웃음 선사에 총력을 기울여, 지지층을 마련했던 '개그콘서트'다. 

이 '개그콘서트'가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로 편성 시간을 변경하게 됐다. 편성 변경으로 동시간대 드라마, 예능, 뉴스 등 동시간대(오후 9시, 10시대) 타 방송사 간판 프로그램과 경쟁해야 하지만, 기대감이 높다. 특히 시청률 반등과 화제성 상승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월 19일 시청률 1.8% 이후 1월 26일 방송분부터 시청률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2주 간 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요일 심야 방송 동시간대 MBC, SBS 등에서 예능, 드라마 등 재방송 편성 속에서 정규 방송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방송 시간대를 옮기게 된 '개그콘서트'는 SBS '미운 우리 새끼', tvN 토일드라마, 채널A 토일드라마와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미운 우리 새끼'는 최근까지도 시청률 10%대 초반을 유지하면서 일요일 예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경쟁 프로그램들의 시청층이 단단한 만큼 '개그콘서트'의 공세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청률 호재 기회가 없지 않다. 

'개그콘서트'와 오는 16일 동시간대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의 시청률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이선빈, 강태오 주연의 '감자연구소'는 지난 9일 2.0%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앞서 3회 연속 시청률 1%대에 머물렀다. 1%대 시청률에서 탈출했지만,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별들에게 물어봐'에 이어 '감자연구소'까지 시청률 1~2%대로 tvN 토일드라마가 침체기에 빠진 상황인 만큼, '개그콘서트'로서는 충분히 경쟁해볼 만한 시기다.

일요일 오히려 복병은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다. '마녀'는 16일 최종회 방송으로 앞서 8회가 시청률 3.1%를 기록했다. '마녀' 마지막회 이후 '개그콘서트'가 이 시청층까지 확보한다면, 일요일 동시간대 강자로서의 도약도 기대된다.

편성 변경된 '개그콘서트'는 특별한 손님들을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르세라핌의 사쿠라와 허윤진./사진=KBS

컴백한 인기 걸그룹 르세라핌의 사쿠라와 허윤진이 '소통왕 말자 할매' 코너에 출연한다. 또한 사쿠라, 허윤진은 각각 '심곡 파출소'와 '아는 노래'에도 출격한다. 르세라핌 팬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와 재미를 기대할 수 있겠다.

이외에도 '오스트랄로삐꾸스'에 유세윤이 등장한다. 또 홍윤화도 '개그콘서트'에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향후 '개그콘서트'를 이끌 기대주들도 대거 등장한다. 지난 2월 28일 선발된 34기 신인 개그맨 14인이 본격 투입됐다. '심곡 파출소', '데프콘 썸 어때요', '오스트랄로삐꾸스', '믿는 우리 새끼', '이토록 친절한 연애' 등 다양한 코너에 배치돼 시청자들과 만난다. 기존 개그맨들과 어떤 호흡으로 웃음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편성 변경을 통해 더 폭넓은 시청자들과 만남을 준비한 '개그콘서트'. 이번을 기회 삼아 시청자들의 애착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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