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도 김선빈도 최원준도, KIA는 서서히 미래를 그린다…이 선수의 대안은 글쎄, FA 최대어 ‘방법은 하나’

김진성 기자 2025. 3. 15. 10: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1루 주자 박찬호가 1회초 무사 1루서 김도영의 2루타 때 홈을 밟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성범도, 김선빈도, 최원준도…KIA 타이거즈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시리즈와 시범경기서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 선수의 대안은 딱히 안 보이는 게 사실이다.

KIA 야수진은 현재 KBO리그에서 신구조화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평가다. 최고참 최형우부터 나성범, 김선빈, 김태군으로 이어지는 고참, 이우성, 최원준과 박찬호라는 허리, 김도영이라는 젊은 간판스타까지. 한준수, 윤도현 등 1~2년 내에 급성장할 수 있는 젊은 타자들도 있다.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시범경기. KIA 박찬호가 3회초 첫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그러나 당장 몇 년 뒤에는 초고령화가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결정적으로 올 시즌을 마치면 최형우, 박찬호, 최원준, 한승택이 FA 자격을 얻는다. 양현종, 조상우, 이준영까지 내부 FA만 7명이다. KIA 프런트가 아무리 협상력이 좋아도 현실적으로 이들을 전부 붙잡는 건 매우 어렵다,

KIA는 미래를 내다보고 움직인다. 오키나와 시리즈부터 시범경기에 이르기까지 젊은 선수들을 두루 테스트하며 백업을 강화하고, 미래를 도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윤도현, 박민, 김규성, 홍종표로 이어지는 내야 백업 레이스에선 윤도현이 전천후 슈퍼백업을 예약했다. 김규성과 홍종표가 1군 엔트리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박민은 살짝 밀려난 느낌.

외야에는 내야보다 고령화가 좀 더 진행된 상태다. 최형우를 포함하지 않더라도 나성범, 이우성, 이창진, 고종욱, 김호령 등 30대가 많다. 눈에 띄는 건 고종욱과 김호령 대신 신인 박재현과 외야로 전향하고 2년차를 맞이하는 정해원, 한방이 있는 김석환의 적극 중용이다. 햄스트링 회복 중인 이창진이야 당장 없으면 안 되는 주전급 백업이다. 공수주를 갖춘 박정우 역시 마찬가지. 상황에 따라 박재현, 정해원, 김석환 중 1명 정도는 올해 1군에서 모습을 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자연스럽게 KIA는 나성범의 대안, 김선빈의 대안, FA 최원준의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30대 중반의 간판들, 예비 FA들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 가장 큰 고민이던 포수는 김태군이라는 확실한 기둥에 한준수라는 대안까지 확실하게 마련했다. 플랜B들이 당장 주전으로 치고 올라올 정도의 무게감을 갖지는 못해도, 긴 호흡으로 육성하면 희망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예비 FA 최대어로 분류되는 박찬호의 대안은 선명하게 안 보인다. 물론 윤도현, 김규성, 홍종표 모두 유격수가 가능하다. 그러나 그 누구도 당장 박찬호의 무게감을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 KIA로선 박찬호가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날 수 있는 걸 감안하면, 그리고 유격수 포지션 특유의 무게감과 중요성을 감안하면 쉽게 볼 문제는 아니다. 박찬호는 현역 KBO리그 최고 유격수다.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시범경기. KIA 박찬호가 3호초 1사 1-2루 나성범 안타에 홈 베이스를 밟으며 선취점을 올리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결국 KIA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은 박찬호를 올 겨울 무조건 붙잡는 것이다. 내부 FA 7인방 중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선수다. 비FA 다년계약으로 묶을 수 있다면 더더욱 좋다. 그러나 그 역시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올 시즌 크게 부진하지만 않다면 FA 시장에서 매우 좋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