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립스틱' 박정수-이태란-정찬-임성언..."3대 아우르는 공감으로 어필"[mhn★인터뷰]
4월 4일부터 5월 11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연극 '분홍립스틱'을 통해 가족이 된 배우 박정수, 이태란, 정찬, 임성언이 3대를 아우르는 가족극으로서의 매력을 어필했다.
'분홍립스틱'은 과거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켰던 시어머니가 치매를 앓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의 삶을 점차 이해하게 되는 며느리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승봉 연출, 김명훈 협력연출, 김지완 작가 등이 참여했다.
고집 세고 깐깐한 시어머니 강해옥 역은 정혜선, 박정수, 평생을 참고 살아온 며느리 이지영 역은 송선미, 이태란이 출연한다. 지영의 남편 김현욱 역은 정찬, 공정환, 시누이 김태리 역은 김수연과 임성언이 캐스팅됐다.
박정수-이태란-정찬-임성언, 정혜선-송선미-공정환-김수연 두 팀으로 가족을 이뤄 무대에 설 예정이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가운데, 서울 종로구의 한 연습실에서 박정수-이태란-정찬-임성언 네 배우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보다는 영화, 드라마에서 더 자주 보던 얼굴들이다. 배우들 역시 그런 반가움이 '분홍립스틱'을 선택하게 된 계기라고.
박정수는 "대본을 봤는데 연극 극본보다 드라마 대본 같았다. 연극이라기엔 극적인 게 없다고 투덜거리기도 했다. 근데 캐스팅 라인업이 다 같이 일했던 친구들이더라. 그래서 한번 같이 고치면서 만들어 가보자 했다"라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태란은 2004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0여 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게 됐다. "공연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고 연극을 해보고 싶었는데 무대에 설 실력이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 전에 2인극도 제안을 받았는데 자신이 없어서 (고사했다)"라던 그는 무엇보다 박정수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그는 "두렵고 자신 없었지만 선생님 옆에 붙어서 배우고 의지하고자 했다. 공연은 혼자가 아니라 다같이 하는 거니, 그렇게 배워가는 자세로 도전해 보고자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찬은 2022년 오페라와 연극이 결합된 오플레이 '파우스트: 악마의 속삭임' 무대에 서기는 했지만, 정통 연극은 20여 년 만이라고. 그는 "연극이 거의 20년 만이라서 좀 꺼려졌는데, 캐스팅 라인업이 다 아는 분들이더라. 그때 생각이 확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시누이 김태리 역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임성언은 "라인업 보고 너무 같이 해보고 싶어서 오디션을 봤다"며 "영화나 드라마는 다들 찍고 나가기 바쁜데 연극은 현장에서 얘기를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너무 좋다"고 전했다.
새로운 가족으로 뭉친 이들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특히 팀 내 가장 연장자인 박정수가 친근한 엄마로서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이태란은 "박정수 선생님이 너무 재밌으시다"라고 웃었고, 박정수는 "팀을 나누니까 경쟁심이 좀 생기더라"라고 은근한 승부욕을 드러내며 결속력을 다지기도 했다.

깐깐한 시어머니, 기죽은 며느리, 얄미운 남편과 시누이. 익숙한 인물과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렇기에 공감을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 배우들 또한 그 부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정수는 "이 엄마도 고생한 세월을 살았기에 깐깐한 거지 나쁜 사람은 아니다. 자식 위해 살면서 최선을 다한 사람이다"라고 소개하며 "우리 모두 세상을 열심히 산 사람들이지 않나. 살면서 겪는 관계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란 또한 "지영이 안타깝고 답답하지만, 우리 엄마 세대가 그렇게 살았고 아직도 이렇게 사는 지영이들이 많지 않나. 그분들이 보시면 많은 공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영에게 고맙기도 했다. 우리 엄마들이 그렇게 살았으니 가정이 지켜진 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라며 세상 모든 어머니들에 대한 감사와 응원도 잊지 않았다.

치매를 소재로 한다는 점도 많은 관객에게 현실적 공감을 안겨줄 것 같다. '나라면 어떨까' '우리 부모님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것. 연기를 하는 배우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특히 정찬은 "실제로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보니, 연습하다가 한 번씩 눈물이 더 많이 나온다. 나한테 금방 올 것 같아서"라며 "감정적으로 동요될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박정수는 "우리 아버지도 단기성 치매가 있으셨다. 갑자기 누구세요 하시더라. 장난인 줄 알았는데 여러번 말하고 나니 그제야 장난이었다고 알아보시더라. 내가 보기엔 찰나에 까먹으신 것 같았다"라고 아찔했던 경험담도 전했다.
그러면서 "암보다도 무서운 병이다. 치료약이 없다. 가족도 못알아보니 얼마나 슬픈가. 이걸 보고 치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미리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태란 또한 "치매가 요즘은 나이와 상관없이 걸린다더라. 다양한 세대의 분들이 보시면서 대비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조부모, 부모, 자식 세대까지 3대에 걸친 애증의 가족 관계가 그려진다. 이들이 어떤 식으로 갈등을 빚고 또 해소하게 되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배우들 또한 그 점을 '분홍립스틱'만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정찬은 "3대를 아우르는 공감대가 있다"며 "특히 40대 이상 저희 배우들을 잘 아는 분들이 보시면 더 큰 공감대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어필했고, 이태란은 "치매를 통해 시어머니의 과거를 알게 되고, 이해하고 용서하게 된다. 관계라는 게 그런 것 같다. 상대에 대해 깊이 알면 이해 못 할 게 없지 않나"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임성언은 "12명의 배우가 나눠서 하니 그것대로 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이라며 배우들의 열연도 눈여겨봐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분홍립스틱'은 오는 4월 4일부터 5월 11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Copyright © MH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럭셔리 조커' 이강인, 기회 주지 않는 PSG 떠난다! "이미 결정됐다" - MHN스포츠 / MHN Sports
- '이혼' 티아라 지연, 거울 앞에서 두 다리 뻗고 '찰칵' - MHN스포츠 / MHN Sports
- 이정후의 뜨거운 ‘봄’, 그래서 더 기대된다…작년보다 잘할 가능성 충분! - MHN스포츠 / MHN Sports
- '34세' 신수지, 초밀착 운동복에 드러난 美친 볼륨감 - MHN스포츠 / MHN Sports
- '다문화 가정'서 태어나 ‘떠돌이’ 생활하던 로버츠, 메이저리그 최고액 감독이 되다! - MHN스포
- 김유정, 퍼스널 컬러가 예쁨인가? '순간을 영화로 만드는 친애하는 여신님' - MHN스포츠 / MHN Sports
- 세계 1위 안세영, 천위페이와 격돌…오를레앙 마스터스 우승 도전 - MHN스포츠 / MHN Sports
- "허위사실"이라면서...김수현, 故김새론 '볼뽀뽀'→기일에 생일선물 인증샷? - MHN스포츠 / MHN Sports
- '초대 월드챔피언' 김세연, 또 기록 냈다! 역대 LPBA 최고 에버리지 기록 경신 - MHN스포츠 / MHN Sports
- 김숙♥구본승, '오만추'로 이어진 현실 커플?..."조심스러운 단계" - MHN스포츠 / MHN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