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외교장관 "러시아 휴전 동의해야…北 핵무기 포기 촉구" (종합)

"우크라 지지 재확인…새로운 침략 억제할 강력한 안보체제 구축해야"
"하마스, 인질 석방해야…대만해협 평화·안정 유지 중요"

13일(현지시간)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G7 외교장관회담이 열리고 있다. 2025.03.1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에 동의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 외교부에 따르면 G7 외교장관들은 14일(현지시간)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전쟁,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다룬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장관들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존립,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회담을 환영하면서 러시아에 동등한 조건으로 휴전에 동의하고 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휴전 협정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 유가 상한제,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등 러시아에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새로운 침략을 억제할 수 있도록 강력한 안보 체제를 구축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북한과 이란의 러시아 지원에 대한 규탄도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장관들은 또 중국을 "러시아의 전쟁과 러시아군 재건의 결정적 조력자"라고 규정하고 중국의 무기 및 이중용도 부품 제공을 비난했다. 이어 이러한 제3국에 대해 계속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가자전쟁과 관련해서 장관들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규탄했다. 또 하마스에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유해를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지역 불안정의 주요 원인"으로 규정하고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일이 결코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 장관들은 중국을 겨냥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특히 무력과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안 간 현안의 평화적 해결을 장려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에 대한 의미 있는 참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장관들은 북한과 관련해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종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표현은 등장하지 않았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암호화폐 도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함께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내용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즉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