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 더 이상 9회에 못 본다…“6~7회 등판 역할”, 통산 427세이브 대기록에서 끝나나

[OSEN=대구,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오승환(43)이 더 이상 9회 세이브를 기록하는 장면은 볼 수 없을 것 같다. KBO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은 427세이브에서 멈출 전망이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던 오승환의 올 시즌 첫 실전 경기였다.
오승환은 1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3-3 동점인 7회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타자 홍창기를 2구째 변화구로 3루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신민재와 승부에서 2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몸쪽으로 던진 직구가 몸에 맞는 볼이 됐다. 이어 오스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문보경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포크볼이 공략당했다.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는 2루타가 됐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3-5가 됐다.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으나, 2사 3루에서 구본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추가 허용했다. 이후 1루 주자 구본혁을 견제구로 태그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48km로 볼 스피드는 괜찮았다. 첫 실전 등판이라 아직 실전 감각이 최상의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14일 전날 오승환의 피칭에 대해 “첫 실전이니까 본인이 여러가지 잘 맞춰갈 거라고 생각한다. 몸 만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실전에서 못 던지다가 어제 첫 실전이었으니까, 시범경기를 통해서 몸을 만들어 가고 개막전에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제 더 이상 9회에 볼 수는 없다. 6~7회 등판하는 역할을 맡는다. ‘오승환이 7~8회 던지는 역할이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승환이는 조금 더 앞에 6회 정도. 6회에서 7회 징검다리 역할이다. 선발이 6회를 던져주면 그 상황에서 6회 원포인트로 들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이닝을 끝낼 수 있게끔 들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좀 앞에서 좀 기용하려고 하다. 작년부터 시즌 중반 지났을 때는 그런 식으로 기용을 했기 때문에 올해도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지난해 58경기에서 등판해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427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전반기 여전히 마무리로서 믿음직한 구위를 보여주다가, 시즌 중반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졌다. 지난해 7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15로 부진했고, 결국 8월 중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고, 2군을 잠시 다녀오기도 했다. 시즌 막판 구위 저하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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