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충전·충격·노후화’…배터리 내부 합선 원인

이승철 2025. 3. 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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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화재 감식 결과, 배터리에서 왜 합선이 일어났는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특히 과충전 됐을 때 사소한 충격에도 합선으로 화재가 날 수 있고, 노후화 된 경우도 위험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어서 이승철 기잡니다.

[리포트]

리튬이온배터리 내부의 절연파괴, 즉 합선은 배터리 내 음극과 양극 사이의 분리막이 파괴돼 리튬이온이 급속히 이동할 때 일어납니다.

분리막이 파괴되는 원인으로 대표적인 것이 과충전입니다.

실제 배터리에 적정 수준보다 많은 양의 전류를 주입하면 금세 부풀어 오르다가 불이 붙습니다.

[이덕환/서강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 : "(물)통에다가 분리막을 설치를 해 놓고 한쪽에 물을 너무 많이 집어넣으면 물 압력 때문에 가운데 막이 터질 수가 있잖아요."]

이 때문에 국제항공운송협회는 비행기에 배터리를 가지고 탈 경우 30% 이내로 충전하라고 권고합니다.

과충전 상태에선 짐에 눌리거나 의자에 끼는 사소한 충격에도 합선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달부턴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배터리를 밀봉한 채 좌석 앞 포켓에 보관해야 합니다.

배터리의 기내 파손을 막기 위해섭니다.

리튬이온배터리가 노후화할 경우도 위험합니다.

오래된 배터리 내부에는 바늘 모양의 결정이 만들어지는데 이 결정이 분리막을 뚫을 수 있습니다.

[이정균/서영대학교 소방안전과 교수 : "단결정 같은 게 생겨서 가운데 양극을 분리해 주는 분리막을 뚫고 두 극이 이제 합선이 일어나게 되면 일(화재)이 발생을 합니다."]

국토부는 사고조사위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와 함께 배터리 기내 반입 관련 규정 보완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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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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