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새론 의혹 해명④] "인신공격 고통" 악마 된 김수현 보호나선 소속사 당부

조연경 기자 2025. 3. 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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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입장 발표'를 예고했던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하루만에 이를 철회하고 정리 중이었던 내용을 긴급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무려 'A4용지 8페이지'에 달하는 입장 전문은 고(故) 김새론과 김수현을 둘러싼 여러 굵직한 의혹들에 대한 해명과,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는 여론에 대한 당부를 담고 있으면서 동시에 '루머 양산' '가짜뉴스 파생' 등 억울함을 토로하는 동일 호소의 구구절절한 반복으로 정신없는 듯한 내부 사정을 확인 시킨다. (소속사 측은 입장이 기사화 된 후 취재진에게 연락해 '급하게 전달하느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시기 오류 중 하나로 지적받고 있는 '2020년 가을' '2020년 겨울' 표기를 '2020년 초, 겨울'로 수정 요청하기도 했다.) 폭로 시발점이 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대한 분노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이들이 강조하고자 하는 반박 포인트를 카테고리별로 나눠 재정리,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신뢰하고, 받아 들이는지는 오로지 대중의 몫이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가세연과 전쟁을 선포하면서 전면적으로 김수현 보호에 나섰다. 김수현이 단순히 소속 된 회사가 아닌, 가족인 형과 함께 차린 회사이기 때문에 사실상 대표님을 감싸 안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소속 배우였던 고 김새론에게도 도의적으로나마 반의 반 만큼만 마음을 써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뒤늦게 남는 것도 사실이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는 이미 실패했다.

물론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여러 의혹이 불거진 현재도 김새론의 사망을 비통해 하면서 당사자들의 동의없는 사생활 공개에 대해 "고인을 명예훼손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김수현을 향한 거센 공격에 1년 교제 인정 카드를 꺼낼 심산이었다면, 지난해 김새론이 김수현과 투샷을 처음 공개했을 당시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다"는 식의 아방한 모르쇠 입장까지는 내지 말았어야 했던 것 아닐까.

오로지 김수현에 의해, 김수현을 위해 존재하는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최대한 객관적 내용만 담은 일반적인 입장문, 반박문, 해명문과 달리 본인들의 사족도 장문으로 곁들였다. 현재의 0순위는 김수현의 절대 안정. 때문에 입장문 초반 '미진한 부분이 있더라도 말씀을 드리게 됐다'고 적시했지만, 방대한 분량의 해명에도 실질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상당했던지 여론은 쉽게 돌아서지 않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소속사 측은 김수현을 지키기 위해 당부도 강행했다.

소속사 측은 "가세연의 보도로 김수현은 김새론을 죽음으로 내몬 악마가 됐다. 성인이 돼 찍은 사진이 16세에 찍은 사진으로 변했고,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었다. 시선을 끌 수 밖에 없는 강렬한 시각적 근거가 제시된 뒤, 그 근거의 바탕이 되는 내용과 시점이 교묘하게 바뀐다. 그 결과 문자 하나를 캡처한 이미지로 전 소속사가 배려한 채무 문제가 되려 돈을 갚으라는 압박을 한 것으로 바뀌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1년 전 회사가 정리해준 김새론의 채무 문제가 고인이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직접적인 원인처럼 지목됐다. 이 과정에서 김수현이 고인이 맞이한 '비극의 원흉'으로 끌려들어왔다. 맥락이 제거되고 사실이 왜곡된 근거 하나로 누군가를 죄인을 만들고, 죄인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단죄의 대상이 된다. 가세연 보도 이후 김수현은 과거의 모든 행적이 마치 의도된 악행처럼 해석된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또 "타인의 사생활을 무단으로 유출한 자극적인 이미지와 함께 김수현이 당시 16세의 김새론을 사겼다는 주장이 반복된다. 허위사실이 기정사실처럼 바뀌고,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며 셀 수 없이 많은 가짜 뉴스가 파생되도록 만든다"며 "단죄의 대상이 된 당사자가 이 모든 것들을 일일이 반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한다 해도 수많은 근거와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그 사이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는다"고 적었다.

소속사 측은 "가세연이 공개한 두 사람의 사진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가세연의 주장을 진실로 만들 수는 없다. 대중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몇 개의 근거를 던지고 그 뒤에 있는 맥락을 제거하고, 그로 인해 진실이 왜곡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반복, 강조했다.

또한 "김수현에 관한 일련의 일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 비판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김수현이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 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또는 앞으로 공개될 수도 있는 김수현의 사생활에 대해 따라올 반응은 감내해야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지극히 사적 영역의 일들에 대해 동의없이 공개 되는 것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동의없이 공개된 사생활로 인해 이 모든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지 묻고 싶다"고 화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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