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형, (김)혜성이 다 빠졌으니까…내가 전문가라도 최하위 평가” 영웅들 29세 캡틴 반전인터뷰, 자존심 상한다[MD인천]

인천=김진성 기자 2025. 3. 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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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가오슝(대만)=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조)상우 형, (김)혜성이 다 빠졌으니까.”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에도 최하위 후보로 꼽힌다. 최근 1년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안우진(사회복무요원), 김재웅(상무)이 차례로 빠진 공백도 못 메웠는데 올 겨울엔 김혜성(LA 다저스)과 조상우(KIA 타이거즈)마저 떠났다.

키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29)은 어떻게 생각할까. 순순히 인정했다. 14일 시범경기 인천 SSG랜더스전을 앞두고 “기분이 안 좋다기 보다 내가 전문가 입장이어도 2년 연속 최하위를 했고, 상우 형이나 뭐 혜성이나 빠져나갔으니까 그렇게 평가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키움이 올해 의외로 까다로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작년에도 시즌 중반까지는 4할대 승률로 나름의 돌풍을 일으켰다.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송성문, 이주형, 최주환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에는 나름의 짜임새와 힘이 있다. 선발진이 약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신인 정현우에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 김윤하, 하영민까지 4선발 구성이 아주 처지는 건 아니다. 불펜엔 원종현이 돌아왔고, 한현희의 보상선수 이강준이 대약진할 조짐이다.

송성문은 “선수들은 그런 평가를 자존심 상해한다. 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비시즌부터 준비를 열심히 했다. 우리 선수들은 지금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푸이그가 스프링캠프를 마치면서 했던 인터뷰에 격하게 공감했다. 당시 푸이그는 키움이 절대 꼴찌는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많이 공감한다. 사실 저희가 많이 약해졌다고 하는데 외국인타자 카디네스와 푸이그가 너무 좋은 선수다. 로젠버그도 잘 던질 것 같고 현우도 지금 잘 던지고 있다. 신인 애들도 괜찮고 부상자도 많이 돌아오고 하다 보면, 작년보다 오히려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요. 딱 지금 시범경기만 봐도, 작년에 1승 밖에 못했는데 벌써 3승 했잖아요. 작년엔 시즌 개막하자마자 4연패인가 5연패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올해는 그래도 캠프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전부 너무 준비를 잘 해온 게 딱 보여서.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키움은 3월22일과 23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 25~27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 5연전으로 정규시즌의 포문을 연다. 시즌 시작부터 올 시즌 가장 강한 두 팀과 원정에서 싸운다. 어차피 쉬운 상대는 없고, 두 팀을 피할 수도 없다. 오히려 개막 시리즈는 강팀들도 부담이 되니, 오히려 키움으로선 부담 없이 부딪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성문은 “우리가 이겨서 원정 팬들에게 스트레스를 안 받게 해야 한다. 지난 2년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멤버가 좋은 팀과 약한 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 우승팀이 무조건 또 우승하는 건 아니다. 작년에 가을야구 갔던 팀이 무조건 올해 가을야구에 가는 것도 아니다. 야구란 정말 모른다. 강팀이랑 붙는 건 오히려 우리를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키움이 잃을 것 없는 자세로 정규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시범경기도 6경기서 3승3패. 예상 외의 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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