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과 엇박자 낸 전광훈교회 전도사…"화나서 들어갔다"
[앵커]
서부지법 폭동을 주도한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윤영보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변호인은 이름 모를 사람이 억지로 끌고 들어간 거라며 자발적으로 들어간 게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는데 윤씨가 돌연 "사법부가 부정선거를 나몰라라 하니 화가 나서 들어간 거"라고 변호인의 말을 뒤집었습니다.
법원 유리문에 소화기를 던진 이른바 '검은복면남' 재판도 처음 열렸는데, 임예은 기자가 이들의 재판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윤영보씨가 서부지법 폭동을 진두지휘합니다.
[윤영보/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지난 1월 19일) : 방어선을 여기다 만들어요. 시니어분들 앞장서주세요. 저는 전도사입니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에요. 죽이려면 죽여.]
오늘 윤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윤 씨 측은 범죄의 고의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윤 씨 변호인은 "성명불상의 남성이 법원 후문으로 강제로 끌고 들어간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들어갔다는 걸 검찰이 입증하라"고 했습니다.
윤 씨는 폭동 당일 서부지법 셔터문까지 들어올렸습니다.
이에 대해선 "이미 올라간 셔터문을 받쳐주는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이런 변론 흐름을 뒤집은 건 윤 씨 본인이었습니다.
발언 기회를 얻은 윤씨는 "사법부도 부정선거를 나몰라라 하니 국민들이 직접 화가나서 우발적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발적으로 법원에 들어간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그러자 변호인이 팔을 잡아당기며 윤 씨를 말리기도 했습니다.
윤 씨는 재판부에 "부정선거 합동수사단을 꾸려달라"는 황당한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오늘 '검은복면남'으로 불리는 옥모 씨에 대한 첫 재판도 열렸습니다.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옥 씨는 자신을 사회복무요원으로 소개했습니다.
폭동 당일 옥 씨는 온갖 법원 시설물들을 마구 부수고 유리문에 소화기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옥 씨 측은 "증거기록을 못봤다"며 범죄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대신 "선천성 알레르기 천식을 앓고 있다"면서 "낯선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신남성연대' '김사랑 시인' '너만몰라TV']
[영상취재 신동환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김윤나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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