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들, 둘러 모여 눈 감고 "하나님께" 기도를…
[앵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일 헌법재판소를 찾아 탄핵 각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국정마비의 공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며 헌재를 직접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국민의힘 기독인회 의원 10여 명이 헌법재판소를 찾았습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각하되기를 염원하는 기도행진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이 헌법재판소를 덮고 있는 어둠의 세력들이 우리가 묵묵히 걸으며 기도하면 반드시 걷어지고 무너지리라고 믿습니다.]
윤상현, 조배숙, 성일종 의원 등은 띠를 두르고 피켓을 든 채 헌재 담장 주위를 돌았습니다.
둘러 모여 눈을 감고 '재판관들의 마음을 돌려달라' 기도도 했습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의원 : 재판은 사람이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이 기도 행진은 하나님께서 우리 헌법재판관의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오늘 행진에는 전한길 강사도 참석했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 공정과 상식과 법치가 존중되는 그런 대한민국을 원하고 있는 우리 2030세대들과 미래 세대들을 위해서 부디 헌법재판관분들께서는 반드시 각하를 해 주시리라…]
2일 전부터 시작된 헌법재판소 앞 릴레이 시위도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의 줄탄핵을 빨리 처리하지 않았다며 헌법재판소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헌법재판소는 간단한 사유도 오래오래 시간을 끌면서 실질적으로 국정 마비의 공범의 역할을 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거리로 쏟아져나온 의원들에 대해 여전히 "개별 의원들의 행동"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적인 계산이 들어간 방관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 영상편집 최다희 / 취재지원 이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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