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본인 '사퇴촉구안' 본회의 중 권성동에 "감사합니다!"

김예리 기자 2025. 3. 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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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국회 본회의 도중 본인의 사퇴촉구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앞둔 시점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보낸 메시지가 확인됐다.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휴대전화에서 '류희림'이 "대표님 ! 감사합니다 ! 대표님의 우국(후략)"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화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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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중 사퇴촉구·감사요구안 표결 앞두고
류희림-권성동 "대표님 ! 감사합니다 ! 우국…"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지난 13일 오후 2시에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에서 '류희림'이 “대표님 ! 감사합니다 ! 우국(후략)”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메시지를 보낸 화면이 포착된 모습.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국회 본회의 도중 본인의 사퇴촉구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앞둔 시점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보낸 메시지가 확인됐다.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휴대전화에서 '류희림'이 “대표님 ! 감사합니다 ! 대표님의 우국(후략)”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화면이 포착됐다. 메시지가 전송된 시각은 오후 2시5분경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오후 3시50분께 류희림 위원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과 그의 '민원사주'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요구안을 가결했다. 류 위원장이 자신의 사퇴촉구와 감사요구 여부를 결정할 본회의 도중, 해당 표결을 1시간40여분 앞두고 감사 인사를 보낸 것이다.

이날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재석 국민의힘 의원들은 두 안건에 반대 투표를 했다. '방심위원장 사퇴 촉구 결의안'은 재석의원 240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 소속 야권 의원 153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소속 87명은 전원 반대 투표했다. '방심위원장의 민원 사주와 은폐 의혹과 관련한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안'도 재석 242명에 4개 야당 의원 찬성 156명, 국민의힘 의원 86명 반대로 통과됐다.

이런 전후 맥락에 비춰 볼 때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합의제 민간독립기구'를 표방하는 방심위 수장이, 자신의 거취 관련 표결을 앞둔 여당 대표를 상대로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류희림 위원장 사퇴촉구 결의안 본회의 표결 화면. 권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재석 의원 전원(87명)이 반대 투표했다. 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권 원내대표는 14일 메시지 내용과 관련 입장을 묻는 전화와 문자메시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같은 날 류 위원장 또한 메시지의 취지와 적절성을 묻는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답하지 않았다.

류희림 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사퇴촉구안과 감사요구안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0일 류희림 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 재조사를 요구한 가운데 통과됐다. 지난 5일 민원사주 의혹 핵심 관계자인 장경식 방심위 강원사무소장은 국회에 나와 자신이 위증을 했다며, 류 위원장 동생의 심의 민원접수 사실을 류 위원장에 직접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보고 받은 사실이 없다던 류 위원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증언이다. 권익위는 '이해충돌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며 사건을 종결한 바 있다. 앞서 2023년 12월 공익제보자 3인은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 수십 명을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인용보도 등에 대한 심의 민원을 청부했다고 권익위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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