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홈플러스 "MBK, 주주 권리 내려놓을 것"…사재출연은 무응답

문창석 기자 윤수희 기자 2025. 3. 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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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14일 최근 기업 회생으로 불편을 겪는 협력사·입점주·채권자 등 모든 관계자에게 사과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채권을 변제해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생 신청을 신용등급 하락 이전부터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고, 메리츠금융그룹의 대출금 상환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홈플러스의 회생에 대해 MBK파트너스 측이 의지가 있으며, 주주의 권리를 내려놓고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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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막고 정상 영업하려면 회생절차밖에 없어"
'법정관리 미리 준비' 의혹 부인…"연휴 기간 결정"
김광일 부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원의 회생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5.3.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윤수희 기자 = 홈플러스가 14일 최근 기업 회생으로 불편을 겪는 협력사·입점주·채권자 등 모든 관계자에게 사과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채권을 변제해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생 신청을 신용등급 하락 이전부터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고, 메리츠금융그룹의 대출금 상환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홈플러스의 회생에 대해 MBK파트너스 측이 의지가 있으며, 주주의 권리를 내려놓고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가능성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다음은 홈플러스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회생 신청을 위해 신용등급 강등 한 달 전부터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사전에 준비한 건 없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게 확정된 뒤에 긴급 검토하고 연휴 기간에 의사 결정해서 신청한 것이다.

-MBK가 홈플러스에 대한 회생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문이 있다. ▶홈플러스가 부도가 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부도 난 다음 유통업체는 급전직하로 무너진다. 부도를 막고 회사를 정상으로 영업하는 방법은 회생절차밖에 없다. 주주로서 권리를 내려놓고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

-MBK 인사로 구성된 홈플러스 경영진의 전문성에 대한 의견은. ▶전문적 경영진이라 믿는다. 실제로 1년간 매출성장률은 다른 2개 경쟁사와 비교해 저희가 더 좋았다. 오프라인 온라인 다 그렇다.

-MBK가 이미 홈플러스 회생 절차를 마련했고 일부 점포를 폐점하거나 매각 후 재임대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회생신청 이후부터 저희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MBK가 별도로 계획한 건 없다. 모두 사실무근이다.

-회사 측은 정산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현장에선 일주일씩 납품 정산이 늦어진다고 한다. ▶(조주연 대표) 매일매일 지급이 나가지만 거래처가 수천 군데라 그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매일 지급하는 과정에서 점차 불만 숫자가 줄어들 것이다.

-김병주 MBK 회장의 사재 출연 요구에 대해선. ▶주주로서 저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은 분명하다. 다만 이건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가 곤란하다.

-대기업에 대한 상거래채권 상환은 미뤄지는 것인가. ▶(임경래 신선식품부문장 상무) 대기업에 대한 상환 계획은 5월 이후로 계획돼 있다. 중소영세 협력사에 먼저 지급하고 대기업은 조금만 기다리면 100% 변제한다고 양해 말씀을 드렸다.

-메리츠금융그룹 대출금의 조기 상환 특약이 회생신청의 배경이 된 것인가. ▶메리츠 대출 조기상환은 5월인데 2500억 원 중 850억 원은 이미 상환 완료됐다. 현재 부동산 매각계약이 체결돼 800억~900억 원이 상환될 것이다. 2500억 원 상환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것 때문에 서둘러 회생신청한 건 아니다.

-상품권 매출 현황은. ▶(이성진 재무관리본부장) 지류 상품권은 회생절차에 들어간 5일 기준 잔액이 526억 원이며 어제 기준 잔액은 400억 원이다. 수금하지 않은 건 100억 원 정도다. 상품권은 현재 매장에서 사용 가능해서 문제가 없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는. ▶구조조정이나 익스프레스 매각을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 익스프레스는 매각을 진행했다가 회생 신청으로 중단됐다.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는 참석할 예정인가. ▶(조주연 대표) 두 대표이사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내용은 계속 준비 중이다.

-점포 매각이 경쟁력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4년 동안 이마트·롯데마트 보다 우리가 문 닫은 매장 수가 적다. 또 2018년 마트에 근무하는 1만 4000명의 비정규직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타사는 아직 계약직·비정규직이 많다. 구조조정 및 노동자 권리를 약화시켰거나 점포를 많이 닫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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