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코 앞' 역대급 실적 금융지주 올해 배당 얼마나

정민주 2025. 3. 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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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만큼 올해 정기 주총 관심은 주주환원으로 쏠리고 있다.

앞서 금융지주들은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배당 규모를 발표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청사진으로 내건 금융지주들이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 점도 배당 상승으로 직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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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25~26일 주총
지난해 최대 실적에 배당 늘려
우리금융 이례적 비과세 배당 도입

주요 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만큼 올해 정기 주총 관심은 주주환원으로 쏠리고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KB금융, 신한지주 및 우리금융이 26일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배당'이다. 앞서 금융지주들은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배당 규모를 발표했다. 

올해 KB금융은 1조7600억원(자사주 매입·소각 5200억원, 현금배당 1조2400억원), 신한지주는 1조7500억원(6500억원, 1조1000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1조7000억원(7000억원, 1조원), 우리금융은 1조500억원(1500억원, 8000억~9000억원 예상) 규모를 배정했다.

배당액은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많게는 6000억원까지도 늘었다. 금융지주들의 호실적 소식이 배당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은 4사 합산 16조4205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지배주주순이익)을 달성했다. 2023년 14조8908억원에서 10.3% 증가했다.

KB금융은 사상 처음으로 5조 클럽(5조782억원)에 입성했다. 뒤이어 신한지주(4조5175억원), 하나금융(3조7388억원), 우리금융(3조860억원)도 각각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청사진으로 내건 금융지주들이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 점도 배당 상승으로 직결됐다.

통상 CET1 비율이 13% 이상이면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지난해 말 KB금융은 13.51%, 신한지주는 13.03%, 하나금융은 13.1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 CET1은 12.08%에 그쳤지만 국내 상장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비과세 배당은 기존에 갖고 있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하는 구조다.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재원으로 두는 일반적인 배당과는 다른 방식이다.

비과세 배당이 되면 개인주주는 세금(15.4%)을 공제하지 않고 배당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다. 법인주주는 법인세 과세 이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비과세 배당의 경우 활용 가능한 재원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어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지주들은 환율 안정화나 대출 실적 등을 반영해 분기마다 CET1을 점검, 추가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인 달러당 1300원 중후반대까지만 떨어져도 CET1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54.6원이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급격한 성장보다는 배당 정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매 분기 CET1 비율의 등락 폭을 관리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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