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클릭' 투트랙 전략…탄핵 반사이익 최대 흡수

김지현 기자 2025. 3. 14.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보수층을 겨냥한 투트랙 전략을 펼치며 정치적 기반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율 정치 평론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보수의 적통"이라며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이 대표의) 보수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일부 보수층의 반발이 결국 문재인 정부의 집권으로 이어졌듯,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사이익'을 노리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박에 러브콜 던지며 동시에 尹과 여당 잠룡 때리기 집중
"왼쪽 보기도 했다 오른쪽 보기도…한쪽만 보면 고집불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3.13/sbtm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보수층을 겨냥한 투트랙 전략을 펼치며 정치적 기반 확장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유화적 발언을 전개하는 가운데 여권 잠룡들과는 적대적 구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분열된 보수, 친박부터 끌어안기…"박근혜, 윤석열과 차원이 달라"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지난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개인의 부정부패 문제와 국가의 헌정질서를 통째 파괴하는 건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거기에 비교하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혀 다른 분이더라"고 했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정당했는지 적확하게 다시 돌아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헛소리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한 번 검증을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현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면서도 탄핵 정국에서 파열음으로 인해 분열이 생긴 보수층 일부를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하며 보수 유권자 일부를 포용하기 위한 신호로 해석된다.

신율 정치 평론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보수의 적통"이라며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이 대표의) 보수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尹정부 현역 정치인들에겐 '날세우기'…탄핵 반사이익 노려

반면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의 대립각을 더욱 선명히 하는 모습이다.

특히 조기 대선 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여권 내 주요 인사들과도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최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민주당은 최근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서울 양평 고속도로 계획서 변조의 책임을 돌리며 원 전 장관 향해 날을 세우는 모습이다.

이와 동시에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퇴진'을 기치로 국회 내외에서 적극적인 심판론을 전개 중이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미임명, 명태균 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 등을 근거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의 정부 '독단'을 비판하며 대정부 투쟁 수위도 높였다.

보수층 투트랙 공략, 우클릭 넘어선 세력 확장 전략

이 대표의 투트랙 보수층 공략은 단순한 정책적 우클릭을 넘어 친박계까지 포괄하는 세력 확장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는 최근 "사람이 고개를 왼쪽을 보기도 했다가 오른쪽을 보기도 했다가 하는 것 아닌가"라며 "왼쪽 보고 오른쪽 보고 했다고 해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아니다. 한쪽만 보는 것은 고집불통"이라고도 말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일부 보수층의 반발이 결국 문재인 정부의 집권으로 이어졌듯,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사이익'을 노리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