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의 “중국은 해외 적대세력” 발언 맹비난

중국이 자국을 ‘해외 적대 세력’으로 규정한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을 맹비난했습니다.

14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천빈화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라이 총통의 중국 관련 발언에 대해 “타이완 독립에 대해 고집스럽고 도발적 입장을 재차 드러낸 것”이라며 “타이완해협 평화의 파괴자”라고 말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이어 “타이완은 중국의 신성한 영토의 분리될 수 없는 일부이며, 결코 별도의 국가가 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타이완 독립’ 분리주의 세력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중국 본토는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앞서 라이 총통은 13일 국가 안보 고위급 회의를 개최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세력이 군과 사회 각계에 침투해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군대 내 이적 행위 처벌과 관광·문화 교류 관리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은 이미 타이완의 반 침투법이 정의하는 ‘해외 적대 세력’이 됐다”면서 “국제 사회에서 타이완의 소멸과 타이완 주권의 왜소화를 기도하는 중국의 야심에 반격하는 행동 계획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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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