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석방’ 즉시항고 포기 심우정… ‘폭싹 속았수다’ 흥행질주 아이유[금주의 인물]

이종혜 기자 2025. 3.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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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적법절차 따라 소신껏 결정” 심우정 검찰총장

심우정 검찰총장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법원이 구속취소 결정을 내리자 즉시항고 포기 및 석방을 지휘하면서 지난해 9월 취임 후 6개월 만에 탄핵정국의 한복판에 섰다.

심 총장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가 윤 대통령 구속취소를 결정하자 다음 날 수사팀과 대검 부장회의 등을 거쳐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윤 대통령 석방을 지휘했다. 그는 10일 야당의 사퇴 및 탄핵추진 압박에 “적법절차 원칙에 따라 소신껏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사퇴 또는 탄핵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대법관인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즉시항고를 통해 상급심 판단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대검은 13일 “검찰총장이 숙고 끝에 준사법적 결정을 내린 이상 어떠한 외부 영향에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일축했다. 1971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휘문고·서울대 법학과 등을 졸업한 심 총장은 1994년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0년 검사로 임관 이후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차장, 법무부 차관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취임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2. 넷플릭스 신작 12개국 1위 1인2역 열연 아이유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넷플릭스 신작 ‘폭싹 속았수다’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이 작품은 공개된 지 나흘 만에 글로벌 스트리밍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12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6위를 기록했다.

극 중 아이유는 1인 2역을 소화한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1960년대 장면에서는 남존여비사상이 팽배한 사회 속에서 시인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당찬 소녀 애순을 연기한다. 아울러 현대 장면에서는 성장한 애순의 딸 금명 역까지 맡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의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은 ‘나의 아저씨’ 이후 6∼7년 만에 다시 아이유와 손잡으며 “아이유는 ‘나의 아저씨’에 출연하면서 성장한 게 아니다. ‘나의 아저씨’ 때도 대단했는데, 이번에 더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엄청 뛰어나고 디테일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아이유는 “대본을 읽은 후 참을 수 없어서 하루도 안 돼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가 주목받으며 아이유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화제성 출연자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3. 전투기 ‘민가 오폭’에 사과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훈련 중 발생한 공군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에 대해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 총장은 지난 10일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였고, 다시 일어나서도 안 될 사고로 모든 책임은 참모총장인 제게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게 하겠다”고 했다. 육·해·공군 통틀어 참모총장이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사고조사 발표와 질의응답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위관급 조종사 2명은 지난 6일 KF-16 전투기를 한 대씩 몰고 MK-82 항공 폭탄 각 4발을 실사격하는 훈련 도중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해 민가에 폭탄을 투하하는 사고를 냈다. 군인과 민간인 부상자 38명, 재산 피해 166건이 발생했다.

공군의 중간 조사 결과 조종사 1명이 WGS84 좌표체계상 위도 7개 숫자 중 ‘5’를 ‘0’으로 잘못 입력한 것이 사고의 직접적 요인임이 드러났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13일 해당 조종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이 속한 전대와 대대의 영관급 지휘관도 보직 해임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4. 대한항공 새 CI 공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의 신규 기업이미지(CI) 공개 행사에서 “가장 안전하고 직원들이 사랑하는, 고객이 믿을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라이징 나이트’ 행사를 열고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대한항공이 새 로고를 공개한 것은 1984년 태극마크 이후 41년 만이다. CI 교체는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 이후 대한항공이 추진 중인 브랜드 리뉴얼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특히 이번 행사에서 ‘통합 대한항공’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한편, 질적 성장을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회장은 CI 변경과 관련해 “지금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통합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이 높은 시기”라며 “현시점에서 CI와 기업가치 체계를 교체한 이유는 직원들의 마음가짐과 조직의 방향성을 다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비전에 대해서는 “통합 항공사 규모는 세계 항공사 중 11위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규모보다는 질을 더 따지고 싶은데, 더 안전하고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5. 체포 하루만에 ICC 수감 두테르테 前 필리핀 대통령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반인도적 살상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로드리고 두테르테(80) 전 필리핀 대통령이 체포된 지 하루 만에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수감됐다.

12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ICC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공항에서 대기 중인 버스를 이용해 ICC 교도소 내 구금 시설로 이동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에 대한 본재판은 초기 심문과 기소 심리 등을 거쳐 수개월 뒤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기소는 2019년 무죄 선고를 받은 로랑 그바그보 전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이후 전직 정부 수반으로는 두 번째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다바오시 시장이던 2011년 11월 1일부터 대통령 재임 중이던 2019년 3월 16일까지 마약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며 마약 범죄 소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마약 복용자·판매자가 투항하지 않으면 즉각 사살해도 좋다며 경찰에 면죄부를 줬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이로 인해 마약 범죄 소탕 작전 중 사망한 사람이 3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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