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리그된 ‘미스터트롯3’? 공정성 논란에 귀 닫고 반토막 시청률[TV와치]

박아름 2025. 3. 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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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3’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3’

[뉴스엔 박아름 기자]

'미스터트롯3'가 말한 '새 역사'는 탄생한 걸까.

TV조선 ‘미스터트롯3’가 조용히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 결과 김용빈이 웃었다. 경연 내내 한번도 진의 자리에 오른 적 없었던 김용빈이 대국민 투표의 힘으로 마스터 점수 ‘올백’을 기록한 손빈아를 제치고 진을 차지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되어 3억원과 각종 혜택을 받게 됐다.

임영웅, 안성훈에 이은 3대 진이 탄생했지만 ‘미스터트롯3’는 결코 웃지 못했다. 두 자릿수 시청률에도 불구, 전 시즌들에 비해 아쉬운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기 때문.

지난 2020년 방영된 ‘미스터트롯’ 시즌1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시청률 12.5%로 출발했으나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무려 35.7%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첫방송에 비해 무려 약 3배 가량 높은 시청률로, 당시 ‘미스터트롯’ 신드롬이 일어나기도 했다.

2023년 전파를 탄 시즌2는 1회 시청률 20.2%로 출발한 뒤 18.8%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최종회 24%로 종영했다. 시청률과 화제성이 전 시즌만 못하다는 평가에도 시청률은 20%대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원조 트롯 오디션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그리고 2년만에 부활한 시즌3. ‘미스터트롯3’는 지난해 12월 19일 12.9%로 출발해 평균 10% 중반대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최저 시청률은 11.9%. 지난 3월 13일 방송된 '미스터트롯3' 최종회는 19.1% 시청률을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비록 20%에 육박하는, 근래 보기 힘든 예능 시청률을 나타냈지만 어느 정도 시청률이 보장되는 프로그램이기에 전 시즌에 비해 낮은 시청률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도 미미했다.

실시간 대국민 문자투표수에서도 차이가 났다. 실시간 대국민 문자투표수는 시청률, 화제성과 마찬가지로 시즌을 거듭할수록 줄어들었다. 시즌1 당시 대국민 문자투표수는 773만표에 달했으나 시즌2에선 252만표를, 시즌3에서는 206만표를 이끌어낸 것.

시즌을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관심이 차갑게 식어버리는 요인 중 하나로 신선함 부족이 꼽힌다. 이미 오디션에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거나 이름이 널리 알려진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었던 탓에 새로운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은 현전히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TOP7 명단만 보더라도 신선한 얼굴은 최재명뿐이었다. 추혁진, 남승민, 손빈아는 이미 ‘미스터트롯’ 전 시즌에 참여한 이력이 있었고, 천록담과 춘길은 각각 이정과 모세란 이름으로 활동했던 타 장르 현역 가수였다. 심지어 춘길은 ‘미스터트롯’ 라이벌로 불리는 MBN ‘불타는 트롯맨’에도 나갔다. 김용빈 역시 어린 시절부터 활동하며 이미 수많은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현역 스타였다.

‘미스터트롯3’는 또 일부 경연 방식과 심사 방식, 심사위원 구성 등에도 변화를 주며 확 달라진 트롯 오디션을 예고했지만 이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특히 선배 마스터 군단과 국민 마스터 군단으로 나눠 참가자들을 평가하고, 야심차게 ‘현역부X’라는 블라인드 오디션까지 도입했지만 이전 시즌과의 차별점은 크게 체감되지 않았다는 평.

그런가하면 공정성 논란이 여러 차례 제기되기도 했다. 그간 ‘미스터트롯3’에선 박지후, 이지훈 등이 실수를 범했음에도 불구, 추가 합격했고, 준결승전에선 매주 공개해왔던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의문을 낳았다. 이는 제작진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 제작진은 끝날 때까지 아무런 해명이나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눈을 감고 귀를 닫았다. 화제성이 없어 이조차도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것이 웃플 정도다. 공정성 논란, 특혜 논란은 팬들 사이에서만 뜨거운 감자가 됐다.

트롯 오디션의 유효기간 종료가 임박했다는 사실도 이번 ‘미스터트롯3’의 부진으로 드러났다. ‘미스터트롯’ 시즌1의 성공 이후 우후죽순으로 트로트 관련 예능 프로그램들이 생겨났고, 시청자들의 피로감과 기대 수준도 높아져 '미스터트롯3'의 매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시즌2에서는 안성훈이 진에 등극하고 박지현이 선이 된 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송가인 임영웅 버금가는 대형 스타는 나오지 못했다. 그렇다면 ‘미스터트롯3’ 진선미 김용빈 손빈아 천록담은 다를까.

기대했던 '미스터트롯' 신드롬은 없었다. 그럼에도 TV조선에 있어 ‘미스터트롯3’는 여전히 효자 프로그램이고, 믿을 구석이다. 계속해 시즌을 이어가야 한다. 물론 시즌3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선방했지만 시즌4로 가기 위해선,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기 위해선 반드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전 시즌들의 장점과 매력을 살리면서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와야 진짜 제2의 임영웅 송가인도 나올 수 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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