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감차'에 대한 두려움, AZ를 무너뜨리다 [유로파리그]

이재호 기자 2025. 3. 1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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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감차(감아차기 슈팅)'가 전매특허인걸 모두가 알 듯 AZ 알크마르 역시 극도로 경계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이런 높은 경계심이 손흥민의 감차 타이밍이 오면 집중수비를 하게 만들었고 손흥민은 이를 역이용해 토트넘에 완벽한 기회를 선사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결국 알크마르는 손흥민이라는 핵심 선수의 전매특허인 감아차기를 막기 위해 극도로 경계했고 이를 역이용한 손흥민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데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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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감차(감아차기 슈팅)'가 전매특허인걸 모두가 알 듯 AZ 알크마르 역시 극도로 경계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이런 높은 경계심이 손흥민의 감차 타이밍이 오면 집중수비를 하게 만들었고 손흥민은 이를 역이용해 토트넘에 완벽한 기회를 선사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 정도의 선수가 있을 때 가지는 팀의 메리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1,2차전 합계 스코어 3-2로 이겨 8강에 올랐다. 손흥민을 풀타임을 뛰며 시즌 12호째 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7일 열린 1차전 네덜란드 원정에서 0-1로 패했기에 반전이 필요했다.

전반 26분 손흥민의 압박이 빛을 발했다. 알크마르 수비수 바우터르 호스가 토트넘 기준 알크마르 진영 왼쪽 측면에서 공을 걷어내려던 게 압박을 들어온 손흥민을 맞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흘렀다. 이를 박스 안 왼쪽에서 잡은 토트넘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가 문전으로 들어오는 윌슨 오도베르에게 왼발로 패스했고, 오도베르가 왼발 슈팅을 상대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으며 합산 점수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 3분만에 역전골이 나왔다. 중원에서 공 차단 후 역습기회에서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 손흥민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할까봐 알크마르 수비가 쏠렸고 그때 손흥민은 슛을 차는 듯 하다가 중앙에 있는 매디슨에게 재차 내줬다. 노마크인 매디슨은 공을 잡아놓고 오른발로 때리며 합계 스코어 2-1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반 18분 토트넘 수비의 실수로 인한 실점이 나왔다. 루카스 베리발이 오도베르의 드리블을 받아 패스한 것이 오도베르 발에 맞으며 굴절돼 흘렀고 그 틈을 타 피어 코프메이너르스가 박스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합계 스코어 2-2 동점골을 넣었다. 단 한 번의 안일한 실수가 만든 골.

토트넘은 후반 30분 왼쪽에서 손흥민이 앞으로 내준 패스를 제드 스펜스가 곧바로 왼발 크로스한 것을 가까운 포스트에서 솔랑케가 힐킥으로 뒤로 흘른 것을 오도베르가 밀어넣어 결국 합계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토트넘의 두 번째 득점을 보면 알크마르가 극도로 손흥민의 감아차기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손흥민이 슈팅 타이밍을 잡으며 오른발 감아차기 각도를 잡자 순간적으로 알크마르 수비가 자신 앞에 있는 매디슨을 막지 않고 손흥민의 슈팅 각도를 막으러 빨려들어갔다.

ⓒ연합뉴스 AP

그러자 손흥민은 무리하고 욕심내기보다 비어있는 매디슨에게 패스했고 매디슨은 순간적인 노마크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세 번째 골 역시 손흥민의 감아차기를 두려워하다보니 손흥민이 박스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자 수비가 슈팅 각도를 막기 위해 바깥쪽을 수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안쪽이 비었고 손흥민은 돌아 뛰는 제드 스펜스를 향해 패스해 골이 되는 크로스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결국 알크마르는 손흥민이라는 핵심 선수의 전매특허인 감아차기를 막기 위해 극도로 경계했고 이를 역이용한 손흥민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데 활용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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