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재미 다 잡았다…주말 드라마 부활 시작[SS연예프리즘]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최근 몇몇 작품들이 다시금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주말 밤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가족극을 넘어, 다양한 장르와 신선한 서사를 시도하는 주말 드라마들이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을 시작한 JTBC ‘협상의 기술’은 방송 2회만에 시청률이 약 두배로 상승했다.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 윤주노(이제훈 분)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오피스 드라마다.
1회 시청률은 3.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으며, 9일 방영된 2회에서는 시청률이 상승하여 6.1%를 달성했다.
‘협상의 기술’이 흥미로운 점은, 단순한 기업 서사를 넘어 현대 경제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드라마 속 협상 과정은 실제 기업 인수·합병 사례를 참고하여 정교하게 구성됐다. 특히 현실적인 인물들의 심리 변화가 밀도 높게 그려지고 있다.
이 드라마는 경제·정치 소재소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보다 복합적이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기존 주말 드라마 팬층 외에도 경제와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새로운 시청층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시청률이 가장 높은 드라마는 지난달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보물섬’이다. ‘보물섬’은 정치 비자금 2조 원을 해킹한 주인공 서동주(박형식 분)가 절대 악에 맞서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방송에서 6.1%의 시청률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4회 만에 10.2%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했고, 6회에서는 11.2%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보물섬’의 매력은 정교하게 설계된 플롯과 빠른 전개다. 여기에 주연을 맡은 박형식은 액션과 감정을 오가는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 했다. 허준호가 연기하는 절대 악 캐릭터는 스릴러 장르에서 필수적인 강력한 안타고니스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정치 비자금이라는 소재는 한국 사회의 현실적 맥락과 맞물려 시청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서스펜스와 액션을 결합한 연출 방식은 기존 주말 드라마의 공식에서 벗어나 보다 글로벌한 감각을 반영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국정원 요원 정해성(서강준 분)이 고등학생으로 위장하여 사라진 황제의 금괴를 추적하는 미스터리·액션·코미디 드라마다.
첫 회 시청률은 5.6%로 출발했으며, 2회에서는 6.6%로 상승, 4회에서는 8.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기존의 학원물과 첩보물의 장르적 결합은 신선함을 제공하며, 코미디와 스릴러적 요소를 균형 있게 배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연 배우 서강준과 진기주의 케미스트리가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서강준은 국정원 요원과 고등학생이라는 이중적인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캐릭터의 다면성을 강조했다.
기존 학원물이 로맨스와 성장 스토리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국제적인 음모와 범죄 요소를 결합해 드라마의 밀도를 높이고 있다. 학원물이라는 친숙한 배경 속에서 비밀스러운 임무가 진행되는 전개는 젊은 시청층뿐만 아니라 기존의 주말 드라마 팬층까지 아우르는 요소로 작용한다.
현재 방영 중인 주말 드라마들은 각기 다른 색깔과 장르적 특징을 살리면서도 공통적으로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개성 강한 캐릭터를 중심에 두고 있다. 이는 과거와 달라진 시청자의 취향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과거처럼 30~4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어려울지라도, 이번 세 작품은 반응이 좋아 10%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고정적인 팬층을 형성하는 것이 주말 드라마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청률과 재미를 모두 잡으며 화려하게 부활한 주말 드라마들의 앞으로의 전개와 성과에 기대가 모인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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