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확대경] 조생양파, 초출하 물량 전년보다 줄듯…값 강세 전망

서효상 기자 2025. 3. 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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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산 조생양파는 전년보다 3∼4일 늦은 25∼26일 출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등 전문가들은 2025년산 조생양파 생산량이 전년 대비 3.5%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김영권 한국청과 경매사는 "올해산 조생양파 초출하물량이 전년 대비 적을 것으로 예측돼 시세는 전년보다 높을 것"이라면서 "특히 3월 마지막주∼4월 첫주 2주간 저장양파 재고가 소진되고 일시 물량 공백이 발생하면서 시세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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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확대경] 조생양파
제주산 출하시기 3~4일 밀려
막판날씨 변수…작황속단 일러
저장양파 재고량 줄어 시세↑
4월5일 이후에나 값 안정될 듯
11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양파밭에서 고진형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팀장(앞줄 왼쪽부터), 농협경제지주 농산물도매부 박오성 상품기획자(MD), 주현 수석MD, 박정근 팀장이 조생양파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올해 제주산 조생양파는 전년보다 3∼4일 늦은 25∼26일 출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등 전문가들은 2025년산 조생양파 생산량이 전년 대비 3.5%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산지에선 조생양파 생육이 막바지 날씨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작황을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초출하 3∼4일 밀려…막판 기상이 품위 변수될 듯=11일 제주 제주시 한경면의 한 양파밭. 밭 중간 빈 부분(결주)이 꽤 보였다. 뿌리를 뽑아보니 쌍구(분구)도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았다. 분구는 양파 알이 둘로 갈라진 것으로, 양파 모양이 일그러지거나 크기가 작은 때가 많아 상품성이 낮다.

문명준 제주농협본부 경제지원단 차장은 “파종기인 지난해 8월말부터 11월까지 이상고온이 이어지면서 결주율이 비교적 높고 최근 잦았던 비 로 노균병 발생 우려가 크다”면서도 “추대·분구 현상이 심했던 2024년산보다는 생육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바지 10여일간 구 비대가 활발한 양파 생육 특성상 3월말 본격 출하 전까지 작황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12일 “드론으로 지난해 10월30일∼12월9일 도내 채소 재배현황을 조사한 결과 양파(조생·만생) 재배면적은 675㏊로 전년(750㏊) 대비 10.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농경연 전망과 배치된다.

농경연은 6일 내놓은 ‘3월 양념채소 관측’에서 “올해 조생양파 생산량은 20만3608t 안팎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는 전년(19만6717t) 대비 3.5% 많은 물량”이라고 밝혔다.

농경연은 올해 예상 재배면적(2982㏊)이 전년 대비 0.4%, 예상 단수(6828㎏)는 전년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봤다.

제주지역 첫출하일도 뒤로 밀린 것으로 파악됐다. 산지 관계자들은 제주산 조생양파 첫출하일을 25∼26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3∼4일 늦어진 것이다. 김용범 제주고산농협 팀장은 “다만 출하 전까지 비가 적당히 내리고 낮기온이 15℃ 정도로 유지된다면 양파 구가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산지인 전남지역도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강택 함평 천지농협 팀장은 “지난해 많이 파종했지만 이상고온으로 녹아내린 물량이 많아 2·3차 재파종을 한 농가들이 꽤 된다”면서 “초기 생육이 지연돼 구 비대 속도가 전년보다 3∼4일 늦다”고 설명했다.

시세 전년 대비 상승…4월5일 이후 안정세 전망=3월 들어 양파 도매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품 1㎏당 1800원대를 기록하던 경락값은 6일 2071원으로 치솟은 뒤 8일까지 2000원대를 유지했다. 이어 10일 1935원으로 내린 뒤 11일 1717원을 찍었다. 전년 3월 평균(1507원)보다 13.9%, 평년 3월(1411원)보다 21.7% 높다.

유승철 동화청과 경매사는 “저장양파 재고량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3월 들어 전남지역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면서 선별작업이 중단돼 시세가 일시적으로 2000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저장양파 재고량은 2월말 기준 8만3000t으로 전년(8만5000t) 대비 2.4% 적다.

조생양파 시세도 이러한 흐름을 탈 것이란 게 시장 유통인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김영권 한국청과 경매사는 “올해산 조생양파 초출하물량이 전년 대비 적을 것으로 예측돼 시세는 전년보다 높을 것”이라면서 “특히 3월 마지막주∼4월 첫주 2주간 저장양파 재고가 소진되고 일시 물량 공백이 발생하면서 시세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월5일 이후 조생양파 출하가 본격화하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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