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튼튼하게] 아이가 소아 변비 겪는다면 약물·식이요법 병행하세요
요즘처럼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엔 변비가 생기는 아이들이 흔합니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제때 화장실에 못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아기는 생후 6개월 정도부터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변이 점점 단단해지는데, 이 시기부터 아이들에게 변비가 찾아오게 되지요.
주 3회 미만으로 대변을 볼 때 소아 변비라고 정의해요. 횟수는 많더라도 대변을 볼 때 아파하거나, 변이 뱃속에 차 있는 경우도 변비에 해당되지요.
뱃속 대변이 굳어지면 아이들은 배변 시 더 힘을 주게 되는데, 이 경우 항문이 찢어져 통증을 느낄 수 있어요. 찢어진 항문에서 피가 나와 혈변을 보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직장이 항문 밖으로 나오기도 해요. 이런 경험을 한 아이들은 화장실을 가고 싶더라도 배변을 참게 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변비가 지속되면 복부가 팽창하고 복통이 생기니 밥도 잘 안 먹게 되죠. 어떤 아이들은 변비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빈뇨 현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소아 변비의 90% 정도가 아이의 식사나 행동 습관으로 발생한 경우예요. 하지만 일부 아이는 내분비나 대사성 질환 때문에 변비가 생기기도 해요. 때로는 수술이 필요한 신체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아이에게 변비가 생기면 꼭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해요.
소아 변비의 경우 약물 치료와 함께 식사 습관도 교정해야 해요. 변비 치료제를 통해 규칙적으로 변을 보게 해줘야 하는데, 필요한 경우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해요. 성인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대변을 이동시키기 위해 대장벽을 자극하는 방식이에요. 따라서 아이들도 변비약을 오래 복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소아 변비 치료제는 장내로 수분을 끌어들여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방식이라 오랜 기간 복용해도 괜찮답니다.
약물 치료에 더불어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게 하는 것이 좋아요.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선 섬유질이 풍부한 배, 사과, 키위와 같은 과일이나 배추, 시금치, 양상추 등과 같은 채소류를 먹게 해 주세요. 말린 자두를 이용해 만든 푸룬 주스도 도움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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