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연맹전] '표승민 승부처 맹활약' 팔룡중, 강호 삼일중 꺾으면서 조 1위 유력

김아람 2025. 3. 13. 22: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팔룡중이 표승민의 승부처 활약으로 조 1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팔룡중은 13일 전남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62회 춘계 전국남녀 중고농구 연맹전 해남대회(이하 춘계연맹전) 남중부 A조 삼일중과의 예선 경기에서 70-63으로 승리했다. 

 

둘째 날의 빅매치였다. 팔룡중은 춘천중-삼일중-배재중과 함께 A조에 배정됐는데, 이중 팔룡중과 삼일중은 비시즌부터 4강권 팀으로 꾸준히 언급된 팀이다. 그렇기에 두 팀의 맞대결은 '조 1위 결정전'으로 불리며, 다른 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한 골 차를 유지했던 1쿼터 초반을 지나, 쿼터가 마무리될 때쯤엔 삼일중이 25-19까지 달아났다. 전반을 마칠 시점에도 팔룡중은 34-39로 뒤처져있었다. 

 

하프타임에 전열을 가다듬은 팔룡중은 3쿼터에 삼일중을 8점으로 묶었다. 그러면서 이장우와 김준우, 표승민을 중심으로 삼일중의 빈틈을 공략했다. 

 

이어진 4쿼터, 팔룡중은 한때 61-51로 앞섰으나 이내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삼일중에 흔들렸다. 강한 수비에 공격권을 뺏겼고, 외곽에서도 두들겨 맞았다. 

 

하지만 승기를 잡는 데 문제는 없었다. 경기 종료 40여 초를 남기고 표승민이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고, 이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꽂았다. 

 

이후 67-63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표승민은 축포나 다름없는 3점슛을 터뜨리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표승민(173cm, G)은 3점슛 1개를 포함해 13점 4리바운드 5스틸 2어시스트로 승리의 공을 세웠다. 특히,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면서 자칫 위기에 빠질 뻔한 팀을 구해냈다. 

 

팔룡중 김용우 코치도 "전반에는 공격이 뻑뻑하면서 잘 안 풀렸는데, 후반에 존을 서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상대 프레스 대비를 많이 했는데, 그렇게 많이 당하진 않았다(웃음). 제공권에서도 그렇고, 선수들이 준비한 걸 잘 해냈다"는 총평과 함께 "(표)승민이는 슈터 기질이 있는 선수다. 오늘도 중요한 순간에 스틸도 해주고, 자유투와 마지막에 3점슛도 잘 넣어줬다. 평소 성실하게 훈련한 게 빛을 발한 것 같다"라며 표승민에게 칭찬의 박수를 보냈다. 

 

경기를 마친 표승민은 "모두 한 팀이 되어 서로 믿으면서 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경기 전에 팀원끼리 '해보자. 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들어갔다. 삼일중에 밀렸을 땐 긴장되고 어렵기도 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코치님께서도 선수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집중하고, 쉬운 거 놓치지 말자'고 말씀해주셨다"라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팀에서 1.5번 역할을 맡은 표승민은 "원래 3점슛과 미드-레인지 점퍼 등 슛에 자신 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선 잘 들어가지 않더라. 그래도 찬스 때는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4쿼터 승부처 활약에 관해선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수비부터 적극적으로 하려 했다. 자유투는 무조건 넣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다. 마지막 3점슛을 넣고 점수가 벌어지면서 부담이 줄었다"고 돌아봤다. 

 

연이어 "동계 훈련에서 삼일중을 만났을 땐 우리 팀 센터(히시계항가리드)가 부상 중이었다. 이번엔 완전체로 나서면서 제공권과 센터 수비에서 큰 힘을 얻었다"라며 함께 뛴 동료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동계 훈련의 성과가 나타난 것 같냐는 질문엔 "코치님께서 농구의길과 움직임, 상황에 따른 대처법을 많이 알려주셨다. 열심히 배운 덕분에 경기 때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오늘도 '수비할 때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따라가고, 패스 하나를 하더라도 집중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되새기면서 경기에 임했다"라고 답했다. 

 

14일 배재중과의 경기로 조별 예선을 마무리하는 팔룡중. 이날 삼일중을 잡으면서 사실상 조 1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표승민은 "우리는 지키는 수비를 하다가 팀원 전체가 고루 득점하는 팀이다. 배재중전에서도 평소처럼 하던 대로 잘해서 조별 예선을 3승으로 마감하겠다"라고 힘줬다. 

 

끝으로 표승민은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우승까지도 노려볼 거다. 팀원들을 믿고, 원팀이 되어 코치님 지시를 잘 따르면 된다. 수비부터 악착같이 해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꼭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목표와 각오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한국중고농구연맹(KSSBF)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