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도전을 선택한 KB 이여명, 그녀가 전한 농구 이야기는?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5년 2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2025년 1월 22일에 이뤄졌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이여명은 지난 2024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청주 KB에 입단했다. 다소 놀라운 결과였다. 이여명이 일본 대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해, 이여명이라는 이름이 한국에서는 유명하지 않아서였다.
또, 이여명은 십자인대 부상 이력도 있다. 그러나 WKBL 관계자들과 복수의 구단은 이여명을 꽤 주목했다. 그리고 KB가 이여명을 선택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너무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우리 순번까지 있어서, 망설임 없이 뽑았다”라고 전했다.
WKBL 드래프트는 이여명에게도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이여명은 도전을 선택했다. 농구가 좋고, 한국이 좋기 때문이다.
드래프트에서 KB에 뽑히셨습니다. 어떠셨나요?
사실 제가 다치기 전에, 하나은행 구단이 “같이 훈련을 하자”고 했어요. 저는 신한은행에서도 훈련을 했고, 삼성생명과도 이야기를 나눴죠. 하지만 KB와는 소통을 하지 않았는데, KB에서 저를 뽑아주셨어요. 감사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놀란 마음도 있었고요(웃음).
어떤 점 때문에 뽑히셨다고 생각하세요?
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경기 운영 때문인 것 같아요. 경기 운영이 저의 장점이거든요(웃음).
WKBL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원래는 별생각 없었어요. 하지만 어떤 팬 분께서 SNS로 한국 여자 농구와 관련된 정보를 주셨고, 해외동포선수 관련 제도를 알려주셨죠. 그래서 저도 관심을 갖고 찾아봤어요. 감사하게도, 제가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 도전을 선택했어요. 정보를 알려준 팬 분이 있었기에, 제가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시즌이 시작한 지 3개월 정도가 됐습니다. 한국 생활은 어떠신가요?
어려운 점도 있지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웃음). 그래도 선수들과 같이 밥을 먹고, 외박이나 외출도 같이 나가서 (한국 생활에) 많이 적응했어요.
어떤 점 때문에 힘드신가요?
한국어를 완벽하게 잘하지 못해요. 그래서 의사소통이 조금은 힘들어요. 절제된 생활을 해야 하고, 농구 또한 계속 해야 해요. 그래도 외출 때 맛있는 것도 먹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해요.
어떤 음식을 좋아하세요?
저는 딸기를 좋아해요. 딸기 케이크와 딸기 스무디, 딸기 라떼 모두 좋아해요.
어떤 선수랑 시간을 많이 보내시나요?
다들 잘해주시지만, 저는 노혜경 선수랑 젤 친한 것 같아요. 외출도 함께 나가고, 자주 놀러 다녀서요.
노혜경 선수와 친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성격이 맞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저희 둘 다 성격이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 서로가 너무 잘 들어줘요. 해결 방법도 같이 고민하고요. 하고 싶은 것도 겹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같아요.
아시아쿼터제로 들어온 일본인 선수들(나가타 모에-시다 모에)도 있습니다. 그 선수들과는 어떻게 지내나요?
훈련이나 경기 중에 급박할 때, 저도 모르게 일본어를 가끔 써요. 아시아쿼터 언니들이 그 상황을 이해해줘요(웃음). 반대로, 언니들이 코칭스태프나 선수들과 소통해야 할 때, 제가 도와주기도 해요. 그리고 함승호 통역님이 가끔 멍 때리실 때, 제가 도와드려요(웃음).
(함승호 통역에게) 진짜로 훈련 중에 멍 때리시나요(웃음)?
훈련을 두 팀으로 진행하다 보니, 그런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나가타 모예 선수에게 주로 붙어있어요. 나가타 모에 선수의 뛰는 시간이 아무래도 길고 감독님의 주문 사항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한국 농구는 어떤 것 같아요?
확실히 일본과는 차이가 큰 것 같아요. 피지컬이 정말 좋은 리그인 것 같아요. 또, 제가 다치기 전보다는 느려졌지만, 그래도 느리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한국 선수들은 힘으로 (스피드를) 커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어요. 요즘에는 ‘웨이트 멤버’들과 함께 열심히 하고 있어요.
‘웨이트 멤버’는 누구인가요?
나가타 모예 선수와 노혜경 선수, (신)예영 선수요. 어쩌다 보니, 이 멤버로 같이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멤버 중에서) 제일 못하고요(웃음).
본인의 장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슛 거리가 길어요. 2점부터 3점까지 다 가능하죠. 그래서 상대가 저를 막기 어려워할 수 있어요. 또, 제 스피드가 예전보다는 느려졌지만, 아직까지는 잘 통한 것 같아요. 그리고 2대2를 할 때, 상대의 수비 반응을 잘 대응하는 것 같아요.
같은 포지션의 동료들은 어떤 것 같아요?
보고 배우는 게 정말 많아요. 일단 허예은 선수는 안정적이에요. 그 점을 많이 배우고 싶어요. 시다 모에 선수는 미국에서 농구해서 그런지, 리듬이 좋아요. 1대1 기술이 정말 좋아요.
1군에서 뛰려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요?
저희 팀은 공수 전환 속도가 빠른 팀이에요. 키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빠른 농구를 해요. 그런 점이 저랑 잘 맞아요. 다만, 저는 그런 팀 컬러에 완벽하게 적응해야 해요.
그리고 수비를 보완해야 해요. 한국의 팀 수비가 정말 어렵고, 저는 지금 팀 수비의 30% 정도 밖에 이해를 못 한 것 같아요. 그러나 시즌 마칠 때까지, 이해도를 계속 높이고 싶어요. 그러면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팀이 지금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입니다. 어떤 마음가짐이신가요?
(1월 23일 기준으로, KB는 5위다. 4위 인천 신한은행과 격차는 1.5경기다)
저희 팀원 모두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렇게 하려면, 평소에 하던 스피드 농구를 해야 하고, 좋지 않은 흐름을 신경 쓰면 안 되요.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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