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채만 있어도 종부세 내는 집, 1년새 5만가구 늘었다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5. 3.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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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평균 3.65% 오르면서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1가구 1주택자가 약 5만2000가구 늘어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공개했다.

올해 전국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은 작년 1.52%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종합부동산세 대상(12억원 초과)이 되는 1가구 1주택자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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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올해 공시가 상승률 2배 이상↑
종부세 대상 총 31만8천 가구
서울 공시가 전년比 7.85% 올라
강남3구 7년여만에 최대 상승폭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영향 받아
토허제) 해제 후 강남 3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2018년 이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발표한 가운데 13일 송파구 아파트 단지를 내려다 본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평균 3.65% 오르면서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1가구 1주택자가 약 5만2000가구 늘어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공개했다. 올해 전국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은 작년 1.52%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종합부동산세 대상(12억원 초과)이 되는 1가구 1주택자도 증가했다. 올해 1가구 1주택 종합부동산세 대상은 31만8308가구로 작년 26만6780가구보다 5만1528가구가 늘어났다.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인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의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7.86% 올랐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의 공시가격이 모두 작년보다 상승했다. 서울 전역 공시가격이 모두 오른 건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똘똘한 한 채’ 선호로 인해 지난해 강남 3구 집값이 크게 뛰었다. 강남 3구 공시가격 상승률은 서초구 11.63%, 강남구 11.19%, 송파구 10.04% 순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도 작년보다 최대 40%(500만원) 가까이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들어서도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내년에도 세금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2일 잠·삼·대·청(잠실 삼성 대치 청담) 지역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가 해제된 영향으로 서울 강남 3구 아파트값이 부동산 시장 활황기인 2018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 주(10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주 대비 0.2%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2%대를 회복한 건 지난해 9월 9일(0.23%) 이후 6개월 만이다. 특히 잠실동이 위치한 송파구는 전주 대비 0.72% 올랐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69%와 0.62%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2018년 2월 첫째 주 0.76%, 강남구는 그해 1월 넷째 주 0.93%, 서초구는 같은 해 1월 다섯째 주 0.69%씩 각각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 3구가 일제히 7년여 만에 최대 아파트값 상승폭을 기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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