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 이렇게 비싸졌다…"양키스 유망주 톱10 중 한 명 내줘야"

김건일 기자 2025. 3.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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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게릿 콜의 이탈로 선발진 보강이 불가피해진 뉴욕 양키스가 데려올 선수로 KBO리그 MVP 출신 에릭 페디가 떠오르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디애슬래틱은 양키스의 선발 보강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페디 영입 가능성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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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페디.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에이스 게릿 콜의 이탈로 선발진 보강이 불가피해진 뉴욕 양키스가 데려올 선수로 KBO리그 MVP 출신 에릭 페디가 떠오르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디애슬래틱은 양키스의 선발 보강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페디 영입 가능성을 다뤘다.

디애슬래틱은 "콜은 토미 존 수술로 2025년 시즌 전체는 물론이고 2026년 시즌 일부를 결장할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루이스 힐은 광배근 염좌에서 회복하는 모든 단계가 완벽하게 진행되어야 3개월 안에 돌아올 수 있다. 클라그 슈미트는 허리 때문에 시즌을 늦게 시작할 것"이라며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 문제를 제기했다.

'선발 투수 보강이 필요해진 양키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딜런 시즈나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 같은 선발투수들에게 올인할 것인가'라는 물음엔 부정적인 답을 했다.

"시즈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 선수가 되지만 파드리스는 경쟁을 원하고 있으며 이미 선발투수 뎁스가 될 것이다. 파드리스를 설득하기 위해선 큰 대가가 필요하다. 알칸타라는 2028년까지 계약되어 있기 때문에 시즈보다 비쌀 것"이라며 "양키스의 팜 시스템을 고려한다면 시즈나 알칸타라 같은 최고 수준 투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 리턴에 성공한 에릭 페디.

그러면서 대안으로 거론한 투수가 페디다. 디애슬래틱은 "만약 양키스가 최고의 유망주들을 지키고 싶다면 세인트루이스에 전화를 걸어 우완 페디 영입을 문의할 수 있다"며 "세인트루이스는 연봉을 줄이고 싶어하며 더 젊어지기를 원한다. 페디는 올 시즌 연봉 750만 달러를 받는데,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3.30으로 양키스 투수 코치진이 극대화할 수 있는 고무적인 수치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키스는 페디를 여입하기 위해 톱10 유망주 한 명 또는 구원 투수나 톱20 유망주를 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2년 시즌 뒤 방출된 페디는 2023년 NC 소속으로 30경기에 나가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의 뛰어난 성적으로 리그를 평정했다. 시즌 중반부터 메이저리그 복귀가 확실시된다는 평가가 나왔고, 결국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금의환향했다.

▲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복귀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에릭 페디.

KBO리그에서 자신감을 얻은 페디는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페디는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21경기에 나가 121⅔이닝을 던지며 7승4패 평균자책점 3.11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화이트삭스는 2024년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으로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에 열려 있었고, 결국 세인트루이스가 페디 트레이드의 승자가 되며 팀을 옮겼다.

좋은 성적, 전성기에 있을 나이, 그리고 구단 친화적 계약은 페디의 트레이드 가치를 높였다. 페디는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10경기에서 55⅔이닝을 던지며 2승5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은 3.72로 나쁜 편은 아니었다. 그렇게 메이저리그 복귀 첫 시즌은 31경기, 177⅓이닝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한 차례 팀을 옮긴 페디는 이번 시즌 역시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된다. 시장 상황이 그렇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지구 우승을 향해 달리기도 리빌딩 버튼을 누르기도 애매하기 때문. 세인트루이스가 이번 시즌 우승 전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유망주들을 받고 페디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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