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기획부터 출판, 웹진발행까지…부산 문화판 멀티플레이어

조봉권 선임기자 2025. 3. 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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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트스튜디오(Muut Studio)는 멀티 플레이어다.

이런 묵직한 책은 대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의 지원사업에 선정돼 기획·출판할 수 있었다 해도, 애초 뮤트는 어떻게 쉽지 않은 미술 분야 인문 활동과 인연을 맺었을까? "뮤트스튜디오를 시작한 해에 저는 미술·시각예술 비평 웹진 샐러드(www.ssalad.com)를 창간했어요. 지금도 운영하고요." 이 대표는 이렇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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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트스튜디오 이보리 대표

- 미술·인문 중심 다양한 분야 포괄
- 공공지원 연계해 예술서적 만들고
- 아카이빙도 활발

뮤트스튜디오(Muut Studio)는 멀티 플레이어다. 2019년 창업해 미술 영역을 중심에 놓고 전시 기획과 디자인, 출판, 아카이빙, 웹사이트 제작, 도록 간행, 비평 웹진 발행, 교육 프로그램 활동을 꾸준히 펼쳤다. 얼마 전에는 박진희 전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의 저서 ‘한국 근현대 화가들의 부산시대’를 출간했다. 이 단행본은 부산 예술사 차원에서 눈여겨볼 성과다. 뮤트스튜디오는 오는 15일 부산근현대역사관과 공동 기획으로 이 책 북콘서트를 연다.

뮤트스튜디오 이보리 대표가 부산 수영구 사무실에서 그간의 성과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4일 부산 수영구 뮤트스튜디오 사무실로 찾아가 이보리(40) 대표를 만났다. 창업 6년째를 맞은 작은 예술·문화 업체가 다채롭게 활동하며, 지역 문화계 플랫폼 구실을 하는 모습에 궁금증을 느꼈다. 또, 2025년은 어떠할지 호기심이 일었다. “Muut(뮤트)는 Multi(다중) Output(출력)의 약자입니다.” 이 대표는 미술·인문 영역을 중심으로 하되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다중 출력’이 뮤트스튜디오의 방향이라고 했다. 부산 문화판에서는 흔치 않은 존재다.

먼저, 출판 활동이 궁금했다. “현재 한국전쟁기 부산 미술 활동에서 의의가 분명한 대한도기를 연구한 책 출판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 대표가 건네준 ‘회사 소개서’를 보면 부산의 중요한 미술평론가 강선학이 쓴 ‘저항의 피아니시모’(2020) ‘한 도시의 급진성 혹은 진정성-부산형상미술’(2021) ‘그 바깥에서의 다툼’(2023), 작가 조은필의 미술 세계를 표현한 ‘블루의 변주: 선명한 파란색 무지개’(조은필 지음·2022), 미술평론가 이문정의 ‘진행형의 세계: 한국 동시대 미술을 그리다’ 등 미술 분야 저서를 펴냈다.

이런 묵직한 책은 대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의 지원사업에 선정돼 기획·출판할 수 있었다 해도, 애초 뮤트는 어떻게 쉽지 않은 미술 분야 인문 활동과 인연을 맺었을까? “뮤트스튜디오를 시작한 해에 저는 미술·시각예술 비평 웹진 샐러드(www.ssalad.com)를 창간했어요. 지금도 운영하고요.” 이 대표는 이렇게 덧붙였다. “지난 6년에 걸쳐 ‘샐러드’에 오른 원고가 100여 건으로 좀 적습니다. 가장 열심히 참여하는 필자는 강선학 미술평론가인데요, ‘샐러드’는 부산 미술인들과 함께, 공공 지원 없이 운영합니다. 독립성을 생각하기 때문이죠. 올해는 샐러드를 더 활성화하려 합니다.”

이 대표는 인제대에서 언론광고학을 전공했다. 경성대 대학원 문화기획행정이론학과에서 문화이론을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학부 땐 언론 쪽 ‘스펙’ 쌓는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잘 안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각디자인을 복수전공했다. “주제를 시각화하고, 문제를 풀어 과업을 완수하고, 대상을 돋보이게 하는 데 관심이 높다”는 이 대표 ‘디자인 사고’는 이때부터 형성된 듯하다.

▷변대용 작가와 함께한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여행’(구리아트홀·2021) ▷감민경·정철교 작가 연구 및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2022, 2023) ▷송성진 작가 조사 연구 비평 프로젝트 아카이브 구축 및 단행본(2024) ▷‘사랑으로 가득찼던 수많은 밤의 회상’ 전시 기획(부산 민주공원·2024) ▷로컬 아티스트 프로모션 지원 ‘아트 엘리베이션’ 8회 진행(2024). 이토록 다채롭게 활동하는 집단이 많아진다면, 지역 예술에는 활기가 돌 수 있다. 뮤트에 주목한 이유다. 이 대표는 “올해는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일, 생태나 환경 등 주제의식을 더 깊이 가꾸는 작업도 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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