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2:0→2:3, '또 한 번의 기적' 없었다…전북 시드니에 충격 역전패, ACL2 4강 좌절

박상경 2025. 3. 1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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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기적은 없었다.

전북은 13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풋볼스타디움에서 가진 시드니FC와의 2024~2025 ACL2 8강 2차전에서 2대3으로 역전패 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 굴욕 끝에 간신히 잔류한 전북에게 ACL2 우승은 현실적 목표였다.

시드니전에 로테이션을 가동한 전북이지만 최근 부진에 부상자 문제까지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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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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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한 번의 기적은 없었다.

전북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4강행에 실패했다. 전북은 13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풋볼스타디움에서 가진 시드니FC와의 2024~2025 ACL2 8강 2차전에서 2대3으로 역전패 했다. 1차전에서 시드니에 0대2로 완패했던 전북은 전반전 두 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음에도 후반에만 3실점 하며 결국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쉽지 않은 원정길이었다. ACL2와 K리그1까지 최근 3연패로 부진한 상황에서 전진우에 이어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은 부상 중인 전진우를 선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베테랑 최철순 카드를 꺼내는 변화를 택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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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차로 이겨야 역전 4강행이 가능했던 전북은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면서 승부 균형을 맞추는 저력을 발휘했다. 공수 모두 무기력했던 1차전과 달리 초반 위기를 넘긴 뒤부터 적극적인 전진 패스와 공간 활용으로 시드니를 공략했다. 전진우가 전반 35분에 이어 추가시간 잇달아 골망을 갈랐다.

그런데 후반전에서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22분 안현범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 시드니 골망을 열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VAR에서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 27분 클리말라의 왼발슛에 다시 실점하면서 전발 두 골차 리드가 사라졌다. 후반 36분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보아텡이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더글라스 코스타에 실점하면서 역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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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 굴욕 끝에 간신히 잔류한 전북에게 ACL2 우승은 현실적 목표였다. K리그1에서의 반등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포옛 감독도 ACL2만큼은 "우승을 바란다"고 했을 정도. 하지만 시드니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바람은 결국 물거품이 됐다.

시드니전 패배로 전북은 4연패에 빠졌다. 발걸음은 천근만근이다. 편도 9시간이 걸리는 귀국길에 오르는 전북은 숨돌릴 틈 없이 16일 안방 전주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25 K리그1 5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시드니전에 로테이션을 가동한 전북이지만 최근 부진에 부상자 문제까지 맞물려 있다. 포옛 감독에겐 적잖이 골치 아픈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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