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화장실 들락날락" 야간뇨 반복, 왜?…'이 병'이었다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적으로 신장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신장 질환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세계 콩팥의 날'이다. 올해는 신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콩팥(신장)은 몸의 필터 공장으로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고 체내 수분과 염분의 양, 전해질 및 산과 염기의 균형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한다. 콩팥이 장기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만성 콩팥병(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되는데, 병 자체도 위험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콩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지속해서 감소하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한다. 질병관리청의 집계 결과 성인의 만성 콩팥병 유병률은 2021년 기준 8.4%로,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져 70세 이상에서는 26.5%였다. 고령화에 따라 환자가 증가하면서 2014년 15만7583명이었던 환자 수는 10년 만인 2023년 32만6736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만성 콩팥병이 진행되면 심근경색, 뇌경색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합병증으로 자칫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다. 특히 말기 심부전으로 발전하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기능이 떨어지면서 서서히 나타나게 되는데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거나 △식욕부진 △다리에 쥐가 잘 나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특히 야간뇨가 반복된다면 만성 콩팥병을 의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몸이 발과 발목부터 시작해 다리, 심하면 전신이 붓는 증상이 동반된다. 소변 색이 검붉게 변하거나 거품이 오랫동안 유지되고 혈압이 올라가면서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성 콩팥병은 사구체 여과율을 기준으로 콩팥 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1~5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는 정상 기능이지만 다른 지표나 증상으로 손상의 징후가 나타나며, 2단계는 경도의 기능 저하 상태로 손상의 기타 징후와 함께 나타난다. 3단계는 중등도의 기능 저하 상태로 다양한 합병증이 생기기 시작하며, 4단계는 중증의 기능 저하 상태로 빈혈과 뼈, 미네랄 질환 등 합병증이 악화한다. 마지막 5단계는 말기로 투석 또는 이식이 필요한 상태다.
평소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식이요법, 운동 등으로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음주와 흡연은 신장 기능을 저해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금연과 금주를 실천해야 한다. 또한 식이조절이 필수인데 만성 콩팥병 환자의 경우 신장 기능의 저하로 나트륨 배출이 어려워 혈압 상승과 부종 등의 위험이 커지므로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제품은 피하고, 칼륨, 인 등이 많이 함유된 채소와 단백질 함량이 높은 고기류, 당분이 높은 과일 등의 섭취도 조절해야 한다.
이지은 센터장은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여러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며 "신장 기능은 혈액 검사나 소변 검사를 통해서 어렵지 않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군에 속하는 60대 이상은 최소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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