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8만명 줄었는데…지난해 사교육비 ‘29조’ 역대 최고

신정은 2025. 3. 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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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29조2000억원으로 4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을 보면 초등학교는 13조2000억원, 중학교 7조8000억원, 고등학교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초등학교는 44만2000원(11.1%↑), 중학교는 49만원(9.0%↑), 고등학교 52만원(5.8%↑)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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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최고치 경신
초중고생 80%가 사교육, 월평균 59만2000원
사교육비 지출액 영어·수학·국어 순
소득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
▲ 서울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29조2000억원으로 4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약 3000개 학교 학생 약 7만4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000억원(7.7%) 증가했다. 1년 사이 학생 수는 521만명에서 513만명으로 8만명(1.5%) 줄었는데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사교육비 총액 규모는 2021년(23조4000억원), 2022년(26조원), 2023년(27조1000억원)에 이어 4년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을 보면 초등학교는 13조2000억원, 중학교 7조8000억원, 고등학교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사교육비 증가세는 초중고 모두에서 나타났다. 증가폭은 중학교가 9.5%로 가장 컸다. 이어 고등학교(7.9%), 초등학교(6.5%)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 시간 역시 모든 학교급에서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80.0%로, 역대 최고치였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사교육 참여율이 1.7%포인트 상승한 87.7%로 가장 높았다. 중학교는 2.7%포인트 오른 78.0%, 고등학교는 0.9%포인트 증가한 67.3%다.

학년별 참여율을 보면 초등학교 2학년이 90.4%로 가장 높았다. 중학교 1학년(80.0%), 고등학교 1학년(70.2%)이 뒤를 이었다.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은 중학교·초등학교(각 7.8시간), 고등학교(6.9시간) 순이었다.

▲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9.3% 증가한 47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는 44만2000원(11.1%↑), 중학교는 49만원(9.0%↑), 고등학교 52만원(5.8%↑)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늘었다.

사교육 참여 학생으로 좁혀보면 1인당 사교육비는 59만2000원으로 7.2% 늘었다. 초등학교는 50만4000원(9.0%↑), 중학교 62만8000원(5.3%↑), 고등학교 77만2000원(4.4%↑)이다.

일반교과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5만8000원, 참여 학생 기준 55만1000원으로 각각 9.8%, 6.4% 증가했다.

참여 학생 기준으로 봤을 때 영어 26만4000원, 수학 24만9000원, 국어 16만4000원, 사회·과학 14만6000원 순이었다.

증가율은 국어(10.7%↑), 수학(6.9%↑), 사회·과학(6.6%↑), 영어(6.5%↑) 순이었다.

학년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1학년 영어(24만2000원), 중학교는 3학년 수학(30만7000원), 고등학교는 2학년 수학(37만 7000원)에서 가장 지출이 많았다.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다. 월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67만6000원으로 전체 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월평균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는 20만5000원으로 최저였다. 이는 ‘800만원 이상’ 가구보다 3.3배 낮은 수치다.

두 집단 모두 전년 대비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는데 ‘800만원 이상’은 0.8% 오른 데 비해 ‘300만원 미만’은 12.3%나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에서 87.6%로 최고, ‘300만원 미만’에서 58.1%로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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