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선 댕댕이도 침 맞는다"... 반려동물 맞춤 중의학 부상

이혜미 2025. 3. 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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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침술, 한약 등을 처방하는 전통 중의학이 반려동물 치료의 대안으로 걸음마를 떼고 있다.

대체로 만성 질환이 있거나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노령 반려동물이 주요 치료 대상이다.

반려동물 사랑에 힘입어 중의학 동물치료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반려동물 노령화도 중의학 동물치료 확산에 기여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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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글로벌타임스, 중의학 동물 치료 조명
만성 질환이나 이동 어려운 노령 동물 중심
반려동물 노령화에... 중국 전역 확산 추세
중국에서 반려동물 치료 방법의 하나로 수의학에 중의학을 결합한 수의중방의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중국 남동부 장쑤성의 장링(가명·34)의 반려견 두두는 춘절(설 명절) 전 발생한 교통사고로 일어날 수 없게 됐다. 유명 수의 신경외과에서도 여러 차례 진료를 받았지만 "최고 단계인 5단계 마비로 수술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진단만 이어졌다. 두두를 포기할 수 없었던 장씨는 보름을 기다려 베이징 창핑구에 있는 중의학 동물병원을 찾았다. 이곳에서 두두는 특수 치료 침대에 누워 경혈에 침을 맞고 전기 자극 치료를 받는다. 곧바로 일어날 수는 없지만, 4차례 침술 치료 후 전기 자극에 대한 반응이 개선됐다고 한다.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침술, 한약 등을 처방하는 전통 중의학이 반려동물 치료의 대안으로 걸음마를 떼고 있다. 대체로 만성 질환이 있거나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노령 반려동물이 주요 치료 대상이다. 장씨처럼 서양 수의학으로 반려동물을 치료하지 못한 주인들이 중의학 동물치료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11일 베이징 창핑구의 총푸신 국제동물의학센터에서 수의중방의학 전문가인 천우가 개를 치료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캡처

중의학 동물치료(수의중방의학)는 중의학의 원리를 동물 치료에 적용하는 의학 분야다. 과거 고대 중국인들은 수의중방의학을 이용해 주로 전장의 말과 농사에 기여하는 소를 치료했다. 현대 수의중방의학은 신경계 장애, 근골격계 문제 및 근육 문제, 피부 질환 등 양방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 활용되고 있다. 개의 경혈 위치가 다른 동물에 비해 인간과 유사해 침술 요법이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반려동물 사랑에 힘입어 중의학 동물치료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2016년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 최초의 반려동물 중의학 병원 '왕먀오타이이탕'을 설립한 우잉지우는 "대부분 환자는 만성 질환이나 이동성 문제가 있는 노령 반려동물로 푸들, 프렌치불도그, 웰시코기가 가장 흔하다"라며 "매일 상담 10건과 온라인 진단 수십 건을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맞춤형 한약 처방과 침술, 수술 후 재활 및 예방 관리까지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노령화도 중의학 동물치료 확산에 기여하는 요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7세(노령견 연령 기준) 이상의 반려견은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또 향후 3년 동안 중국에서 3,000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중장년기에 접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수의중방의학 전문가 천우 베이징농업대 교수는 "수의중방의학은 서양에 비해 연령 관련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반려동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며 이 치료를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렌치 불도그가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의 왕먀오타이이탕에서 침술 치료를 받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캡처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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