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발 로그아웃시킨 실책 퍼레이드...이승엽이 점 찍은 주전 유격수, '은퇴' 김재호 공백 메울 수 있을까

오상진 2025. 3. 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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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박준영(28)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천재 유격수' 김재호(40)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울 수 있을까.

2022시즌 종료 후 FA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준영은 어깨 부상 재활을 마치고 후반기부터 1군에 합류해 51경기 타율 0.228 4홈런 17타점 2도루 OPS 0.707의 성적을 거뒀다.

한 번에 핵심 내야수 2명을 잃은 이승엽 감독은 유격수 박준영, 3루수 강승호를 새 시즌 주전으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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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두산 베어스 박준영(28)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천재 유격수' 김재호(40)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울 수 있을까.

2016 신인 드래프트서 1차 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박준영은 데뷔 초 파이어볼러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투수 재능을 완전히 꽃피우지 못했다. 데뷔 시즌(2016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그는 내야수로 전향한 뒤 NC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2시즌 종료 후 FA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준영은 어깨 부상 재활을 마치고 후반기부터 1군에 합류해 51경기 타율 0.228 4홈런 17타점 2도루 OPS 0.707의 성적을 거뒀다. 타율은 낮았으나 29개의 안타 중 14개를 장타(4홈런, 2루타 8개, 3루타 2개)로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이승엽 감독의 눈에 든 박준영은 2024년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았다.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 빠진 박준영은 설상가상으로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쳐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7월에는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이 살아나는 듯했으나 다시 부상 악령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박준영은 65경기 타율 0.226 7홈런 28타점 OPS 0.722의 아쉬운 성적으로 2024시즌을 마감했다.


두산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오랜 시간 핫코너를 책임졌던 3루수 허경민(KT 위즈)을 잃었다. 이어 원클럽맨으로 유격수 포지션을 든든히 지켰던 김재호마저 은퇴를 선언했다. 한 번에 핵심 내야수 2명을 잃은 이승엽 감독은 유격수 박준영, 3루수 강승호를 새 시즌 주전으로 낙점했다.

박준영은 지난 8일과 9일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서 2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10일 2타수 무안타, 병살타 1개로 침묵한 박준영은 11일 경기서 2타수 2삼진으로 이틀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3회 수비 때는 결정적인 실책 2개를 저질러 빅이닝 허용의 빌미를 제공했다. 2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던 선발투수 잭로그는 박준영의 실책 퍼레이드로 3회에만 40구를 던지고 이날 투구를 마쳐야 했다.


KBO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했던 '천재 유격수' 김재호에 이어 '두산 주전 유격수'라는 자리를 맡게 된 박준영은 전임자의 그늘을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을 극복해야만 한다. 시범경기에서 1이닝 2실책으로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박준영이 이승엽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새로운 두산 내야의 사령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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