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에 월 154만원 쓴다…유아 사교육비 3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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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취학 전 유아가 영어 사교육비에 쓰는 비용이 고등학생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쓰는 비용은 월평균 154만 원으로, 연간으로 계산하면 사립대 등록금의 2.4배에 달했다.
이날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유아가 영어에 지출하는 월평균 사교육비가 초등학생(23만 2000원)과 중학생(27만 9000원)은 물론 고등학생(32만 원)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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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영유' 지출 사립대 등록금 2.4배…놀이학원 월 116만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초등학교 취학 전 유아가 영어 사교육비에 쓰는 비용이 고등학생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쓰는 비용은 월평균 154만 원으로, 연간으로 계산하면 사립대 등록금의 2.4배에 달했다.
교육부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7~9월 전국의 6세 미만 영유아 1만 3241명을 조사한 결과다. 국가 승인 통계는 아니지만 교육부가 유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3개월간 지출한 사교육비 총액은 81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연간으로 추정하면 유아 사교육비는 최소 3조 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난해 7~9월 조사 결과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반영해 연간 사교육비 총액을 산출하면 3조 1715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육아정책연구소도 2017년 '영유아 교육·보육비용 추정 연구' 보고서에서 영유아 총 사교육비가 연간 3조 7397억 원이라는 추정치를 제시한 바 있다.
전체 유아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5만 8000원로 집계됐다. 가정에서 양육하는 유아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32만 3000원으로 기관(유치원·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유아 11만 4000원보다 많았다.
실제 사교육에 참여하는 유아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 33만 2000원이다. 가정 양육 유아의 1인당 사교육비는 85만 6000원으로, 기관 재원 유아(22만 8000원)의 3.8배에 달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도 늘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유아의 1인당 사교육비를 연령별로 보면 2세 이하 14만 5000원, 3세 31만 4000원, 4세 38만 4000원, 5세 43만 5000원이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유아의 일반과목과 논술과목 월평균 사교육비는 34만 원이다. 영어가 월 41만 4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과학 7만 9000원, 논술 7만 5000원 순이었다.
이날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유아가 영어에 지출하는 월평균 사교육비가 초등학생(23만 2000원)과 중학생(27만 9000원)은 물론 고등학생(32만 원)보다 많다.
가정 양육 유아의 17.3%는 3시간 이상(반일제) 학원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이용 총액은 2668억 원으로, 참여 유아를 기준으로 하면 1인당 월평균 145만 5000원을 지출했다.
유아 영어 학원은 1인당 월평균 154만 5000원을 학원비로 지출해 가장 금액이 높았다. 이어 놀이학원 116만 7000원, 예능학원 78만 3000원, 체육학원 76만 7000원 등이다.
'영어유치원'이라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 학원에 지출하는 비용을 연간으로 계산하면 1854만원으로, 사립대 연간 등록금의 2.4배에 달한다. 지난해 4년제 사립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763만 원이다.
유아 사교육비도 가수 소득별 격차도 두드러졌다.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는 유아 1인당 32만 2000원을 지출한 반면 300만 원 이하 가구는 4만 8000원을 써 6.7배 차이가 났다. 800만 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62.4%로 300만 원 미만 가구(29.5%)의 2.1배였다.
양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대학 등록금에 버금가는 사교육 비용을 지출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사회라고 볼 수 없고 가계에 엄청난 부담"이라며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유아 사교육비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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