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으로 이사 오겠다”…6:1 경쟁률 ‘수니와칠공주’ 새 멤버는 누구?

세계 최고령 할매래퍼 그룹인 ‘수니와칠공주’ 새 멤버를 찾기 위한 공개 오디션의 경쟁률이 6대 1을 기록했다.
경북 칠곡군은 오는 18일 지천면사무소에서 평균연령 85세의 할머니들로 꾸려진 수니와칠공주의 새 구성원을 모집하는 공개 오디션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수니와칠공주는 2023년 8월 칠곡군 지천면에 사는 할머니들이 결성한 8인조 그룹이다.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깨치고 랩에 도전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랩 하는 할매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오디션은 지난해 10월 멤버 가운데 서무석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진행된다. 최종 참가자는 6명으로 칠곡군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할머니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다.
오디션에는 열정이 넘치는 할머니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한 할머니는 수니와칠공주의 공연을 보고 감동해 직접 지원했다. 이 할머니는 오디션에 합격하면 칠곡군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할매래퍼그룹의 멤버가 되려면 칠곡군에 거주해야 한다는 자격을 얻기 위해서다.

칠곡군 관계자는 “(할머니가)대구에 살고 계시지만 독학으로 랩을 배우며 오디션을 준비하셨다”며 “두 차례 오디션 현장을 찾았고 수니와칠공주가 활동하는 마을 경로당도 방문하는 등 열정이 넘치셔서 신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할머니는 칠곡군청 기획감사실을 찾아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니와칠공주 인기에 영향을 받아 결성된 칠곡군의 또 다른 할매래퍼그룹 ‘텃밭 왕언니’의 리더도 팀을 떠나 홀로 오디션에 도전한다. 텃밭 왕언니 멤버들은 ‘리더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한탄했다는 후문이다.
오디션 참가자들은 받아쓰기 시험과 글쓰기를 통해 한글 실력과 창의력을 평가받는다. 심사위원은 지원자의 트로트 가창과 춤 등으로 무대에서의 자신감과 끼를 확인한다. 참가자들은 최대한 편안한 복장을 갖추고 포인트 액세서리를 활용해 개성을 드러낼 계획이다.
수니와칠공주의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 “새 동료가 생긴다는 생각에 설렌다”며 “마음이 잘 맞는 할머니와 함께 즐겁게 랩을 하며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단원이 합류하면 수니와칠공주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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