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결국 ‘굿데이’ 하차 가닥… ‘넉오프’·광고 손절각[스경X이슈]

배우 김수현읜 MBC 예능 ‘굿데이’ 출연 모습. ‘굿데이’ 방송 화면

배우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출연 중이던 예능과 광고 등에서 ‘손절각’을 재는 모양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측에 따르면 13일 진행 예정인 MBC 예능 ‘굿데이’에 김수현은 참석하지 않는다. ‘굿데이’는 가수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를 담은 예능으로, 김수현은 총 4회 방송 중 3회 방송에 출연했다. 특히 김수현과의 친분으로 1988년생 동갑인 스타들이 모여 일명 ‘88즈’가 결성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바다.

그러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수현이 지난달 갑작스럽게 사망한 배우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고,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쏟아졌다. 이후에도 스킨십 사진이나 김수현이 쓴 편지 등을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긴 시간 동안 교제를 해왔다는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MBC 예능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김수현의 ‘굿데이’ 출연 영상에도 비난 댓글이 쏟아지는 등 부정적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굿데이’ 측도 녹화에서 김수현을 제외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이미 음원 녹음은 마친 상태로, 기존 촬영분이나 녹음된 음원과 관련해서도 편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수현 주연의 디즈니 플로스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 스틸컷. 디즈니 플러스 제공

김수현이 주연으로 나선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도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앞서 가세연의 첫 폭로 이후 김수현이 사실무근과 법적 대응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넉오프’ 측도 시즌2 촬영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본래 다음 달 공개를 계획했던 시즌1의 공개 일정이나 제작발표회 진행 여부 등을 미정으로 돌리면서, 조율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추측된다.

김수현 측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당 스캔들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그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던 ‘넉오프’ 시즌2의 촬영 역시 중단될지 시선이 쏠린다.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채용했던 수십 개의 브랜드도 우선 광고 사진과 영상 등을 내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광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K2코리아와 요식업 브랜드 ‘샤브올데이’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수현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최근 김수현을 창립 28주년 광고 모델로 재발탁한 홈플러스는 이달 초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데 이어 김수현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지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았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이달 종료되는 김수현과의 계약을 다시 맺을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은 현재 아이더, 딘토, 신한은행, 쿠쿠, 프라다, 조 말론 런던 등 10여 개 이상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으로, 관계자들은 흐름을 지켜본 후 광고 중단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