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5세 숨은 출루고수가 사라졌다…제2의 이승엽에게 절호의 기회, 실책은 잊고 ‘최후의 도전’

김진성 기자 2025. 3. 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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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개막엔트리는 힘들 수 있다.”

KIA 타이거즈 외야 백업경쟁이 알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우선 주전은 좌익수 이우성, 중견수 최원준, 우익수 나성범이 확실하다. 최형우가 간혹 좌익수로 나가지만, 비중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김석환./KIA 타이거즈

여기에 주전급 백업으로 뒷받침하는 선수가 ‘숨은 출루고수’ 이창진(35)이다. 그러나 이창진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부터 이탈했다. 왼쪽 햄스트링 염좌 때문이다. KIA 관계자는 이창진의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개막엔트리는 힘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범경기는 엔트리를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육성선수 포함 등록된 모든 선수가 출전 가능하다. 현재 고종욱과 김호령은 1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박정우가 4경기, 김석환이 3경기, 신예 정해원과 박재현이 2~3경기에 나섰다. 서건창도 외야수로 1경기를 뛰었다.

이창진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면 결국 ‘주전 백업’이다. 지난해 출루율 0.401이었다. 2022~2023시즌에도 0.374, 0.362. 과거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과 흡사한 타격폼을 선보였고, 지금도 노스텝 타격을 고수한다. 그러면서 공을 잘 골라낸다. 수비와 주루가 아주 빼어난 건 아니지만, 중상급이다. 한 마디로 쓰임새 높은 백업이다.

여기에 박정우도 안정권이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선수. 몇 년 더 경험을 쌓으면 주전 도약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당장 올 시즌을 마치면 최원준이 FA라서, KIA 외야진도 재편의 가능성이 있다. 박정우는 그런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카드다.

이창진이 개막엔트리에서 빠질 경우, 박정우만으로 외야 백업을 구성하는 건 쉽지 않다. 서건창의 외야 겸업은 플랜 B가 아닌 C~D다. 김호령과 고종욱이 일단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신인 박재현과 외야 전향 2년차 정해원은 당장 1군 풀타임 백업으로 대기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결국 가장 관심이 가는 카드가 ‘제2의 이승엽’ 김석환이다. 김석환은 전임감독부터 꾸준히 기회를 줬으나 아직은 터지지 않은 왼손 거포. 그러나 오키나와에서 팀의 첫 홈런을 책임졌다. 그것도 볼카운트 3B서 과감하게 타격해 담장을 넘겼다. 오키나와 5경기서 13타수 3안타 타율 0.231 1홈런 3타점 1득점. 호수비도 선보이는 등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찐’ 모의고사와도 같은 시범경기서 주춤하다. 김석환은 3경기에 나갔으나 6타수 무안타 1득점이다. 타점 찬스에서 제법 타격 기회를 얻었으나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급기야 1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는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햇빛이 시야를 가린 듯했지만, 나오면 안 되는 플레이였다.

김석환/KIA 타이거즈

아직 6경기 남았다. 김석환으로선 이 6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엔트리 승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주변의 상황을 종합하면 김석환에게 분명히 기회가 있다. 알고 보면 이범호 감독은 어바인 스프링캠프부터 판을 깔아줬다. 이제 김석환이 증명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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