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4번이니 5위밖에 못하지” 42억 캡틴 유쾌한 셀프 디스…KT 초전박살 라인업, 그가 4번일 때 비로소 완벽하다

이후광 2025. 3. 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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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홈런타자들을 대신해 4번타자 중책을 맡은 KT 캡틴 장성우.

최근 현장에서 만난 장성우는 "내가 작년에 농담으로 '우리가 왜 5위밖에 못하는지 아냐, 내가 4번을 치니까 5위밖에 못한다'라고 했는데 우리는 다른 팀과 다르게 잘 치는 타자들이 앞에서 쳐야한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신다. 클린업트리오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냥 네 번째 타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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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KT 위즈 장성우. 2025.03.10 / ksl0919@osen.co.kr
[OSEN=수원, 이대선 기자]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KT는 고영표,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1사 3루에서 KT 장성우가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3.08 /sunday@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팀 내 홈런타자들을 대신해 4번타자 중책을 맡은 KT 캡틴 장성우. 그는 지난해 본인이 4번을 맡아 팀이 5위밖에 못했다고 셀프 디스했지만, KT 초전박살 라인업은 그가 4번을 맡을 때 비로소 완벽해진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다른 구단들과 달리 클린업트리오 자원을 테이블세터에 배치하는 변칙 라인업으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출루율이 높고 발 빠른 타자들이 1, 2번을 맡고, 장타력과 클러치능력이 뛰어난 거포들이 3, 4, 5번에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전략을 택하지만, KT는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 등 지난해 58홈런을 합작한 거포들이 1번과 2번을 담당한다. 

2019년 출범한 KT 이강철호는 그 동안 기동력과는 다소 거리가 먼 야구를 해왔다. 이강철 감독도 리그 트렌드로 자리 잡은 ‘뛰는 야구’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발이 빠르고 주루 센스가 좋은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 상 홈런 타자들을 전진 배치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은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결국 가장 잘 치는 타자를 앞으로 배치해 많은 타석을 소화하게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롭게 4번타자를 맡게 된 선수가 바로 장성우다. 장성우 또한 일발 장타력을 갖춘 타자다. 2020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고, 2021년을 제외하고 4년 동안 4할이 넘는 장타율을 뽐냈다. 34살이었던 지난해 19홈런 81타점 장타율 .450의 커리어하이를 쓰기도 했다. 

다만 장성우는 야구계에서 흔히 말하는 4번 유형은 아니다. 파워보다 콘택트 및 상황에 맞는 타격에 특화된 타자다. 4번타자답지 않게 삼진도 적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KT 타선에 아주 잘 어울린다. 강백호, 로하스가 앞에서 풍성한 밥상을 차리면 허경민, 김민혁과 함께 중심에서 이를 떠먹는 능력이 탁월하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KT는 고영표,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1사 3루에서 KT 장성우가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홈에서 로하스와 환호하고 있다. 2025.03.08 /sunday@osen.co.kr

최근 현장에서 만난 장성우는 “내가 작년에 농담으로 ‘우리가 왜 5위밖에 못하는지 아냐, 내가 4번을 치니까 5위밖에 못한다’라고 했는데 우리는 다른 팀과 다르게 잘 치는 타자들이 앞에서 쳐야한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신다. 클린업트리오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냥 네 번째 타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그러나 4번째 타자의 임무는 막중하다. 장성우는 “강백호, 로하스의 출루율이 워낙 높아 나랑 (허)경민이가 팀 배팅을 많이 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강백호, 로하스가 나가면 내가 그들을 불러들이는 야구를 선호하신다“라며 ”물론 3, 4, 5번에 팀 내 가장 강한 타자가 들어가야 한다고 하지만, 다들 우리 타선에 익숙해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 2025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KT 위즈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시범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5-1 역전승을 거뒀다.경기 종료 후 KT 이강철 감독이 장성우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3.08 /sunday@osen.co.kr

장성우는 타석에 임하는 마인드도 다른 4번타자와는 사뭇 다르다. 그는 “나는 상황에 맞는 타격을 많이 하려고 한다. 왼손투수가 던지는 공과 오른손투수가 던지는 공을 똑같은 타격 기술로 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김택연(두산 베어스) 선수의 공은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 위로 떠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그걸 무작정 밑에서 퍼올리기만 하면 안 된다. 상황에 맞게 치다 보니 주자가 있거나 클러치 상황에서 타점이 많이 나오고 집중력도 생긴다”라고 말했다. 

KT 이강철호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대항마라는 이야기도 쏠쏠히 들린다. 지난해와 달리 호주,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날씨 속 계획대로 모든 훈련을 소화하며 슬로스타터 탈출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터. 강백호, 로하스가 열심히 밥상을 차린 뒤 4번타자 장성우가 적재적소에 타점을 올리고 해결사 능력을 발휘한다면 창단 두 번째 우승을 향한 기대감 또한 커질 수 있다. 

/backlight@osen.co.kr

[OSEN=수원, 이대선 기자]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KT는 고영표,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1사 3루에서 KT 장성우가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5.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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