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떠난 성남골프장 수년째 방치만…골프장 재개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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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의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성남골프장)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하남시는 해당 부지를 시민들을 위한 골프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방안을 두고 국방부와 협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수년째 국방부와 성남골프장 활용 방안을 논의했음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태다.
시는 국방부와 성남골프장 활용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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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협의는 수년째 지지부진…주민들은 실망감

(하남=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하남시의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성남골프장)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하남시는 해당 부지를 시민들을 위한 골프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방안을 두고 국방부와 협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13일 시와 하남도시공사에 따르면 미8군 전용으로 지난 1993년 18홀 규모로 문을 연 성남골프장은 2017년 주한미군사령부가 서울 용산기지를 떠나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폐쇄됐다.
이후 국방부는 2021년 미군으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이곳을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방치 중이다.
시는 '빈 땅'이 된 부지를 매입하고 정비해 시민들을 위한 골프장으로 활용하겠단 계획이다. 이현재 시장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성남골프장을 아파트 개발이 아닌 기존과 같은 골프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역 주민들도 골프장 존치에 긍정적이다. 주변에 변변한 체육·여가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수년째 국방부와 성남골프장 활용 방안을 논의했음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태다.
성남 골프장이 서울 태릉골프장 공공주택 개발 계획 등과 얽히면서 국방부와의 논의가 지지부진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20년 8월 태릉골프장 공공주택 개발 계획을 발표했고, 국방부는 대체부지로 성남골프장을 요구했다.
군 골프장은 전쟁이 발생하면 부대 물자와 병력을 모으는 집결지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성남골프장이 태릉골프장 대체지로 적당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때문에 성남골프장 활용 방안 논의는 뒷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태릉골프장 공공주택 개발은 국방부가 2023년 6월 반대한다는 최종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며 사실상 무산됐다.
군 당국의 관리도 부실해 수년간 지역 주민들이 골프장 안으로 몰래 들어가 골프 연습을 하거나 산책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은 시가 약속했던 성남골프장 사업 계획이 부진해지자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일부 주민은 골프장 매입과 이에 따른 부대 시설 조성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점을 우려해 시가 소극적 태도로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한다.
위례 주민 A 씨는 "시가 해당 부지를 반환받아 시민들을 위한 골프장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으면서 현재까지 아무런 성과가 없다"며 "부지 매입과 시설 조성에 많은 돈이 필요할 텐데,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국방부와 성남골프장 활용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지속해서 대화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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