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안이 아닌 망원경으로 발견된 최초의 행성 [역사&오늘]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781년 3월 13일, 영국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이 쌍둥이자리 근처에서 희미한 천체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혜성이나 항성으로 여겼으나, 관측을 거듭한 결과 이것이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새로운 행성임을 밝혀냈다. 이 행성이 태양계의 7번째 행성, 천왕성이다.
허셜은 원래 이중성을 연구하기 위해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측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희미한 천체를 발견했고, 그것이 단순한 항성이 아님을 직감했다. 수개월에 걸친 관측과 계산 끝에, 그는 이 천체가 토성 바깥쪽을 공전하는 새로운 행성임을 확신했다.
천왕성은 태양으로부터 약 28억 7000만km 떨어져 있으며, 공전 주기는 약 84년이다. 특이하게도 자전축이 공전 궤도면과 거의 평행하게 누워 있어, 마치 옆으로 구르는 것처럼 태양 주위를 돈다. 이 때문에 천왕성의 계절은 매우 극단적이며, 한 극지방은 42년 동안 낮이 계속되고 다른 극지방은 42년 동안 밤이 계속된다.
천왕성은 대기가 수소, 헬륨, 메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메탄은 붉은빛을 흡수하여 천왕성을 푸른색으로 보이게 한다. 또한, 천왕성은 희미한 고리와 여러 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
천왕성의 발견은 인류가 망원경을 이용하여 발견한 최초의 행성이며, 근대 천문학사에서 태양계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이는 천문학자들이 우주의 더 먼 곳까지 탐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으며, 이후 해왕성 발견의 발판이 됐다.
지금까지 천왕성을 방문한 탐사선은 보이저 2호가 유일하다. 1977년 8월 지구를 떠난 보이저 2호는 1986년 1월 24일 천왕성에 근접해 고리와 위성을 탐사하고 많은 귀중한 자료를 지구로 전송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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