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 사라졌던 ‘시트콤’ 부활…“숏폼시대 맞춤형”

김상협 2025. 3. 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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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시트콤 드라마가 최근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요즘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흐름 속에 짧고 빠른 전개의 시트콤 드라마가 주목받고 있는 건데요.

시트콤의 부활,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가 더 미안해! (너 성격이 대단하잖아.)"]

KBS가 수목 황금시간대에 편성한 새 드라마는 바로 시트콤입니다.

아주머니 자매와 가족들의 거칠지만 따뜻한 일상을 담았습니다.

[소유진/오유진 역 : "진짜 너무 반갑다라는 마음이 먼저 들으셨으면 좋겠고 편안하고, 즐겁고, 그리웠던 그런 코미디 있잖아요."]

[오나라/오나라 역 : "요즘은 굉장히 빠르게 보시잖아요. 그래서 저희 작품도 굉장히 빠르고, 길지 않고, 밥 먹으면서 즐겁게 보기에는 딱인 작품인 것 같아요."]

코미디와 빠른 전개 등 요즘 문화 흐름에 가장 적합한 장르에다, 30분짜리 콘텐츠 2개를 잇따라 방송하는 편성도 파격적입니다.

[최예나/구원희 역 : "뭔가 이 여유가 없는 삶에서 웃음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편안하게 보시면서 그냥 이렇게 쓱 웃음을 선사해 드릴 수 있는…."]

지난달 OTT를 통해 공개된 이 시트콤은 공개와 함께 인기작 1위에 올랐습니다.

["지금 식대가 4천 원인데, 4천 원으로 먹을 게 없어서…."]

저예산, 고효율을 추구해야 하는 방송 제작 환경과 짧은 영상이 대세가 된 이른바 '숏폼 시대'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정덕현/문화평론가 : "30분으로 끊어버리면 훨씬 더 핵심적인 어떤 콘텐츠의 재미 요소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극대화돼 짧게 보여지는 그런 경향들이 생기거든요."]

조금 더 빠르고, 조금 더 재미있는 것을 원하는 숏폼 시대의 문화 흐름이 시트콤의 부활을 이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최창준/화면제공: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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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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