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 제작사와 갈등으로 시즌4 중단 위기?

박서연 기자 2025. 3. 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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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작비 중복 청구한 것으로 보여"...스튜디오C1 장시원 PD "과다 청구 불가능"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JTBC 최강야구 포스터. 사진=JTBC 홈페이지.

JTBC와 장시원 PD(C1스튜디오 대표)가 JTBC의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시즌4 제작을 앞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JTBC는 “스튜디오C1(C1)이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주장했고, 장시원 PD는 “C1과 JTBC 간의 제작 계약은 제작비의 사후 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라고 맞받았다. JTBC는 계약조건에 따라 과다청구가 맞다고 재반박했다.

제작진과 JTBC의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지난 11일 JTBC는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았던 C1과 새 시즌을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JTBC는 “C1은 '최강야구' 계약 시 회당 제작비를 1회 경기의 촬영에 소요되는 제작비를 기준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C1은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제작하는 경우에도 실제 지출되지 않은 제작비를 포함해 종전과 같이 2회에 해당하는 제작비를 청구했고, C1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제작비를 중복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JTBC는 C1에 '최강야구' 제작비 집행 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으나 C1이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JTBC는 “C1은 JTBC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이며, JTBC는 '최강야구' IP(지적재산권) 보유자이자 제작비 일체를 투자하는 사업자”라며 “사업체 간 계약에 있어 비용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JTBC가 지급한 제작비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음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마땅하지만 C1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장시원 PD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사실관계 자체에 대한 심각한 왜곡일 뿐만 아니라 C1과 장시원 PD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적 의혹 제기”라고 반박했다.

장시원 PD는 “JTBC 역시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방영함에 따라 각 편당 광고 수익이 발생한다. JTBC는 편당 광고 수익을 얻는데 C1은 경기별로 제작비를 받아야 한다는 건 취지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에 아전인수”라며 “근본적으로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방영 회차가 아니라 경기별로 제작비를 편성해야 한다는 것도 상식에 어긋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비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도 주장했다. 장시원 PD는 “시즌별로 사전협의를 거쳐 총액 기준으로 제작비를 책정하는 구조이고, 그 대신 추가촬영이나 결방 등 제작비 책정 시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추가비용은 C1이 자신의 비용으로 처리해 왔다. JTBC는 이러한 추가비용을 정산해 준 바도 없으며 C1이 이를 요구하지도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장 PD는 “C1은 JTBC의 사내 사업부가 아니라 장 PD가 발행주식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독립된 주식회사”라며 “JTBC의 주장은 C1이 JTBC로부터 지급받은 제작비를 통해 영업이익을 남기면 안 된다는 취지로 이해되는데, C1은 JTBC의 종속법인도 아니고, 비영리법인이 아니며 별도의 독립된 주식회사”라고 했다. 장 PD는 “JTBC가 실비정산의 구조로 제작계약을 체결하고자 했다면 사전에 제한 없는 예산을 책정하고 사후정산 절차를 거치도록 거래조건을 정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입장에 JTBC는 12일 오후 다시 입장을 내고 “C1의 주장 대부분은 제작비 내역을 공개해 기존 양사 간 계약대로 처리하면 될 문제”라며 “JTBC와 C1은 매회 지급되는 모든 제작비는 프로그램 순제작비로 사용하기로 합의해, 계약에 분명히 명시했다”고 했다. JTBC는 “한 경기를 2회에 걸쳐 방송한 경우 순제작비로서 경기 당 발생하는 비용인 장비임차료, 지급임차료, 기획진행비 등은 한 번만 지출되는 것이 타당한데, 왜 두 번 지출되는 것으로 봐야 하는지, 실제로 두 번 지출된 것이 맞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JTBC는 “'최강야구' 제작비 관련 논란을 해소하고 시청자와 출연자들의 혼란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C1이 제작비 사용 내역을 증빙 자료와 함께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TBC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을 중심으로 야구팀을 결성해 고교팀, 대학팀, 프로야구팀 2군 등과 실제 경기를 치르며 큰 인기를 모았다. JTBC가 '최강야구' 제작을 임시로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장 PD측은 '최강야구'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겠다며 관련 일정을 강행해 논란이 불거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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