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요 둔화` LCV 인력 줄이는 르노… 기아 PV5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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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출시를 앞두고 유럽 경상용차(LCV) 시장이 심상치 않은 기류를 보이고 있다.
유럽 3위 완성차 업체 르노 그룹이 해당 공장의 인력 감축에 나서자, 올 하반기 LCV 시장 데뷔를 앞둔 기아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다.
기아가 올 하반기 유럽 LCV 시장에 선보일 첫 PBV 모델인 'PV5'는 모터를 단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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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하반기 첫선 앞둔 PV5 우려
일각 "LCV 새 영역… 속단 일러"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출시를 앞두고 유럽 경상용차(LCV) 시장이 심상치 않은 기류를 보이고 있다. 유럽 3위 완성차 업체 르노 그룹이 해당 공장의 인력 감축에 나서자, 올 하반기 LCV 시장 데뷔를 앞둔 기아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다.
1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르노는 프랑스 북부의 밴(LCV의 한 형태) 공장에서 3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매출의 약 14%를 경상용차의 일부인 밴에서 벌어들이는 르노의 해당 공장에서는 1700명의 정규직 직원과 600명의 계약직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르노는 "올 1·2월 밴 판매량이 각각 14.9%, 9.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계약직 직원 중 300명의 계약에 갱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작년 유럽연합(EU)에서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158만6688대의 밴이 판매됐다. 판매량 증가의 원인은 디젤 모델에 있었다. 디젤은 10.5% 증가한 134만3대가 판매됐다. 반면 전기 모델은 9.1% 급감하며 시장 점유율이 전년 7.2%에서 6.1%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기아가 올 하반기 유럽 LCV 시장에 선보일 첫 PBV 모델인 'PV5'는 모터를 단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PV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PBV 맞춤으로 개선한 E-GMPS를 그룹 최초로 적용했으며, PBV 전용공장인 '화성 이보(EVO) 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다만 기아가 LCV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기에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기아 PV5는 패신저(사진), 카고, WAV(휠체어 접근 가능 차량), 샤시캡 등 기본모델과 유럽 전용 '트루' 등 컨버전 모델로 제공돼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다.
특히 기존 휠체어 탑승을 위해 개조된 차량은 트렁크로 진입하기 위해 휠체어 탑승자가 도로까지 내려와야 하는 위험과 번거로움이 컸지만, WAV 모델의 경우 측면 진입도 가능하게 개발돼 더 편리한 승·하차가 가능해 휠체어 탑승자들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역시 적절하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기아는 PV5의 시작가를 3만5000유로(약 55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격으로 출시될 시 3만~4만유로로 판매되는 타 전기 LCV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LCV 시장은 2032년 8200억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아는 선제적으로 PBV 모델을 출시해 유럽의 LCV 시장 성장세를 이끌겠다는 각오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PV5의 가장 큰 매력은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 후 사설 업체에 개조를 맡길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가격이 타 전기 LCV와 비슷해도 개조 비용까지 더하면 PV5의 가성비가 더 좋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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