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절박했나, 연봉 절반 털어 美 유학...154km 던지고 7년만에 누리는 행복, 5월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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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우완 홍원빈(24)의 간절함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올해 연봉은 3000만 원으로 최저수준이다.
이범호 감독은 "확실히 미국에서 많은 것을 느낀 것 같다. 저 정도 스피드는 언제든 던질 수 있는 친구이다. 컨디션이 좋은 날도 있지만 안좋은 날도 많아 1군에서 경기 경험을 못했다. 퓨처스팀으로 내려가 훈련한다. 5월 엔트리 진입이 가능할때 판단을 하겠지만 구위는 가능하다"며 데뷔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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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5월에는 데뷔 무대에 오를까?
KIA 타이거즈 우완 홍원빈(24)의 간절함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19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아직 데뷔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195cm 엄청난 피지컬에 강속구를 던져도 멀고먼 1군 무대였다. 연봉의 절반이나 되는 자비를 들여 미국 단기 유학까지 다녀왔고 드디어 데뷔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2군 고치캠프에서 150km가 넘은 공을 연신 뿌리자 1군 오키나와 캠프 콜업을 받았다. 불펜에서 153km짜리 공을 던졌다. 실전 마운드에 올렸으나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실책까지 범하며 내려갔다. 이범호 감독은 용기를 복돋으며 시범경기에 대동했고 또 실전 기회를 주었다.
지난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7회 마운드에 올랐다. 볼넷 1개만 내주고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최고 154km 직구로 윽박질렀다. 9구 모두 직구였다. 포수 미트 한복판을 보고 던졌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았고 어느새 아웃카운트 빨간 램프가 채워졌다. 처음으로 맛보는 쾌감이었다.
"생각보다 잘 들어가서 만족했다. 캠프에서는 내 공을 던지지 못했다. 던지고 내려오니 후련했다.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 승택형이 직구만 던지라고 해서 믿고 던졌다. 엄청 동기부여가 됐다. 1군 무대에 올라와도 내 호흡 잃지 않고 긴장감에 지지 않고 던졌다는 것에 만족한다. 프로 입단 이후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힘으로 타자를 누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웃었다.
지난 1월 미국 트레드 에슬레틱스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자비를 들였다. 이것저것 해보아도 좋아지는 조짐이 없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미국행을 택했다. 얼마를 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1500만 원을 썼다"며 웃었다. 올해 연봉은 3000만 원으로 최저수준이다. 연봉의 절반을 투자한 것이다. 간절함이 배인 숫자이다. "그동안 꾸준히 팀의 코치님들하고 했던 과정이 있다. 그것이 미국에 가면서 풀린 것 같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육성선수 신분이다. 배번도 012번이다. 5월이 되어야 정식 선수 등록이 가능해 앞자리 영의 숫자를 뗄 수 있다. 그때까지는 퓨처스팀에서 준비한다. 자신감이 넘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스피드는 더 나올 것이다. 아직 몸을 다 쓰는 느낌은 아니다"며 구속 증가를 예고했다. 이어 "수비 훈련과 컨트롤을 끌어올리는 훈련도 많이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범호 감독은 "확실히 미국에서 많은 것을 느낀 것 같다. 저 정도 스피드는 언제든 던질 수 있는 친구이다. 컨디션이 좋은 날도 있지만 안좋은 날도 많아 1군에서 경기 경험을 못했다. 퓨처스팀으로 내려가 훈련한다. 5월 엔트리 진입이 가능할때 판단을 하겠지만 구위는 가능하다"며 데뷔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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