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총사퇴하자” 윤상현 발언 일파만파…여야 막론 “본인부터 사퇴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국회를 해산하고 국회의원 모두 총사퇴하자"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모습이다.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우리가 왕정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윤 의원 본인부터 사퇴를 할까"라며 진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상욱 “왕정으로 돌아가자는 것”…野 “말만 뱉고 지지층 결집 유도”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국회를 해산하고 국회의원 모두 총사퇴하자"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모습이다.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우리가 왕정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윤 의원 본인부터 사퇴를 할까"라며 진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해당 내용을 제안했다며 "민주당의 입법 독재 막을 수 있는, 항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회 해산이다. 솔직히 대통령이 돌아와서 임기단축 개헌을 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 똑같은 192석의 거대 야당을 접하면서 어떻게 국힘이 이대로 싸울 수가 있느냐. 국회 해산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어도 이 시점에서는 우리가 국회의원 총사퇴 결의를 하자"고 제의했다며 "적어도 야당 하는 걸 막는 입장에서 더 처절하고, 절실하게 전투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국회가 제대로 일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 국회 해산에서 새롭게 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을 놓고 여권 내부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의원이 철저하게 진영 논리에 갇혀 있구나,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고 무조건 싸워 이겨 적을 박멸해야 된다는 생각에 갇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이) 의회주의자가 아니냐는 의문이 들었다"며 "민주주의의 본질은 의회이지 대통령이 아니다. 대통령은 의회에서 정한 법을 집행하는 행정부의 월급 받는 공무원 중에 높은 사람에 불과하다. 그런데 윤 의원은 대통령을 왕으로 보고 있구나, 왕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투신해야 한다는 말이구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실제 사퇴할 분은 아무도 안 계실 것 같다. 윤상현 의원부터 사퇴를 하실까"라고 반문하며 "국민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국민을 선동하고 자극해서 지지층이 나를 더 많이 지지하게 하는 데 집중하니 옳고 그른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언론에 한 번 더 나올까만 생각하는데, 그러면 나라에 대한 고민은 누가 하느냐"고 비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의원들은 대체로 거기에 대해서는 호응을 안 했다"고 일축했다. 총 사퇴 제안은 윤 의원 개인의 주장일 뿐 당 차원의 입장으로 확대 해석해선 안 된다는 것이 김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야권에서도 윤 의원 발언의 진정성을 놓고 질타가 쏟아졌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시사저널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상적인 생각을 못 하고 있다"며 "윤 의원 본인부터 의원직을 내려놓고 사퇴한다면 진정성을 인정하겠다. 그런데 과연 윤 의원이 그런 선택을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만 뱉어놓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대 증원 수혜자 ‘25학번 신입생’은 왜 수업을 거부할까 - 시사저널
- “의과학자 되고파”…15살 ‘최연소 의대생’의 공부 비법은 - 시사저널
- 암 이겨낸 윤도현…YB에게 한계란 없다 - 시사저널
- 배구 여왕 김연경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가 시작됐다 - 시사저널
- ‘20년 검사’ 경력 뺐다? 한동훈 책 저자 소개 논란에…韓 반응은? - 시사저널
- [단독] “언론 공정성 침해”…김현정-이준석 ‘방송법 위반’ 피고발 - 시사저널
- 혈중알코올농도 0.039%인데 음주운전 ‘무죄’, 왜? - 시사저널
- 암 환자를 위한 건강 관리 5계명 [신현영의 건강 주치의] - 시사저널
- “양치기 소년” “진보 배신자”…‘상속세’ 던진 이재명, ‘공공의 적’ 됐다? - 시사저널
- 부모님 도움으로 ‘50억 아파트’ 산 뒤 신고 안 했다가 결국…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