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투자 축소...파운드리 투자규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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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포함한 반도체 부문 시설투자 규모를 직전년도보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중국 SMIC의 추격이 빨라지는 가운데 투자까지 감소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 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파운드리 사업 투자를 줄일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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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포함한 반도체 부문 시설투자 규모를 직전년도보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중국 SMIC의 추격이 빨라지는 가운데 투자까지 감소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 이라는 분석이다.
12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총 시설투자액은 53조646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 투자는 46조2792억원으로 2023년(48조3723억원)보다 2조원 가량 감소했다.
이는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는 시황 악화로 전년(2023년)과 비교해 연간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파운드리 사업 투자를 줄일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투자를 축소한 이유로는 수주부진이 꼽힌다. 파운드리 사업은 '선 주문 후 생산' 체계로, 고객사의 주문을 받아야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 삼성 파운드리는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주문을 받지 못했다. 엔비디아와 손잡고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쓴 SK하이닉스와 달리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 파운드리는 매년 수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악화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데, 빅테크 등 수주가 난항을 겪자 완공 시점을 당초 목표한 지난해 말에서 내년으로 미뤘다. 투자 규모도 440억달러에서 370억달러로 줄였다. 올 상반기 신입 공개 채용에서 파운드리 인력을 뽑지 않을 정도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에서 고전하며 투자를 줄이는 사이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반면 3위 기업인 중국 SMIC의 추격은 빨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TSMC의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7.1%로 전분기(64.7%) 대비 2.4%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8.1%를 기록하며 전분기(9.1%)보다 1%p 떨어졌다. 두 회사의 격차가 지난해 3분기 55.6%p에서 4분기에 59%p로 더 커진 것이다.
삼성전자와 SMIC의 격차는 지난해 3분기 3.1%p에서 4분기 2.6%p로 줄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TSMC는 계속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 고객들이 전보다 더 많이 몰리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의 수율과 양산성 등에서 사실상 실패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줄이지 않고는 버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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