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무취 종영 '환승연애', 과몰입 대신 PPL만 남았다…세 커플 탄생 [종합]

남금주 2025. 3. 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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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환승연애' 시리즈 출연자들이 모인 스핀오프가 세 커플이 탄생한 가운데, 아쉬움만 남긴 채 종영했다.

12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마지막회에는 최종 선택이 그려졌다.

이날 '환승연애' 시즌1의 이혜선, 정혜임, 곽민재, 시즌2의 정규민, 박나언, 이지연, 시즌3의 김광태, 조휘현과 뉴페이스 이관우, 박지연의 여행이 끝이 났다. 전 시즌 모두 '과몰입'을 부르는 서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환승연애'. 오리지널 시리즈다운 엄청난 서사를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이젠 인플루언서가 된 '환승연애' 출연자들의 PPL 여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스핀오프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바가 무엇이었을까. 먼저 '환승연애' 시청자들에겐 너무나 익숙해진 얼굴이라 그들의 이야기가 새롭지 않다. 이관우와 박지연이 등장하긴 했지만, 기존 출연자인 조휘현과 이지연의 현실 친구인 탓에 관계가 애매해진다. 박지연은 '환승연애' 세계관 속에서 혼자 동떨어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익숙한 출연자들끼리 누구와 어떻게 어떤 관계를 맺는지 보여주고 싶었겠지만, 8회 동안 등장한 모습들은 예능 같은 MT도 아니고 '찐친'들의 여행도 아니며, 연애 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엔 '환승연애' 이름값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익숙한 출연자라면 연출이라도 신선해야 하는데, '여행'이란 이름만 들어간 일대일 여행 데이트, 선착순 대화 등 안일한 연출로 일관했다.

특히 마지막 최종 선택 때 말한 '새로운 관계'라는 게 모든 걸 애매하게 만든다. 이 '새로운 관계'에 대해 유라는 "썸? 알고 지내는 사이보단 좀 특별한 사이고, 사귄다고 하기엔 그런 단계는 아니지만"이라고 했고, 이용진은 "우정보단 좀 더 호감이 있는 것 같긴 해"라고 밝혔다. 이들의 관계에서 시청자들이 확실히 본 건 '썸'도 아닌 썸 타기 전까지의 관계라는 건데, 설렘과 재미를 느끼기 쉽지 않다.

멤버들과 MC들은 짧은 기간임을 언급하며 '환승연애' 촬영 이후의 관계에 대해 강조하는데, 시청자들은 그 이후의 관계를 알 도리가 없다. '환승연애' 시리즈보다 훨씬 짧은 촬영 기간도 몰입을 방해하는 데 한몫했겠지만, 우린 이미 '나는 솔로'가 있단 걸 알고 있다.

멤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왔지만, 생각보다 기간이 짧아 아쉽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멤버들은 눈물도 흘리고, 편지도 쓰며 진심을 표현했다. 그렇게 출연진들에게 서사가 생겨 조금이라도 몰입이 되나 싶으면 "언니 뭐해?"라며 PPL에 대해 말하길 유도하고, 꿀팁이라고 공유해서 '과몰입'으로 가던 걸음을 멈추게 했다. 메시지나 기획의도가 실종된 스핀오프는 아쉬움만 남겼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혜선은 이관우와의 일대일 여행에 대해 "여기 와서 한 데이트 중 제일 좋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혜선은 "난 짧은 시간에 설렘을 느껴본 적 없는데, 오빠는 그랬던 것 같다. 내가 그 텐션을 못 따라간 느낌"이라며 이관우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했다. 여러 번 생각하고 말하는 이관우와의 대화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이혜선. 이용진은 "(관우 씨가) 너무 신중하다"고 했고, 김예원은 "관우 씨 자체 성향 때문인지 혜선 씨에 대한 호감이 부족해서 그만큼밖에 안 열어주는 건지. 후자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조휘현은 박나언과 데이트에서 함께 봤던 모자를 몰래 사서 선물했다. 조휘현은 요즘 듣는 노래 '숙녀에게'를 들려주면서 "내 얘기 같다. 내가 표현을 진짜 못하거든?"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살포시 털어놓았다.

이후 멤버들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고 싶은 멤버의 이름을 적었다. 박나언과 조휘현, 박지연과 김광태는 서로를 택했다. 이관우는 이혜선을 기다렸지만, 이혜선은 공항으로 떠났다. 지연은 곽민재를 택했지만, 곽민재는 시즌1에서 자신을 선택했던 정혜임을 기다렸다. 정규민도 정혜임을 택한 상황. 정혜임이 찾아간 사람은 정규민이었다. 이용진은 "광태 씨가 연인이 될 확률에 가장 가깝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MC들은 "'환승연애4'가 가을에 돌아온다"고 전했다. '환승연애4'에선 전과 같은 '과몰입'을 유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스핀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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